13일 SPC그룹 측은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감자빵 3종 중 최근 논란이 된 ‘강원도 감자빵’을 판매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SPC그룹 관계자는 “‘우리 농가 돕기 프로젝트’ 일환으로 강원도 평창군과 맺은 MOU를 통해 감자 소비를 위해 기획하게 된 제품”이라며 “비슷한 메뉴를 출시할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다.
평창군과의 협약으로 매입한 감자 수량은 타메뉴 개발로 소진될 예정이다. SPC 관계자는 “평창에서 구매한 감자는 다른 메뉴를 개발해 소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PC의 메뉴 표절 논란은 앞서 SNS를 통해 촉발됐다. 자신의 아버지가 강원도 춘천에서 제과점을 운영한다는 A씨는 SNS 게시글을 통해 “아버지가 개발한 수년의 세월, 그것을 지속 가능하게 만들기 위한 수개월. 파리바게뜨가 만든 감자빵은 외관으로 보나 캐릭터의 모양으로 보나 우리 감자빵과 너무나 흡사하다”며 “대기업으로서 사회적 역할을 한다면 판매를 멈추고 소상공인과 상생해 달라”고 주장했다.
농산물을 활용한 제품 개발·소비 활성화를 위해 평창군과 MOU를 체결한 SPC그룹은 파리바게뜨 강원도 감자를 활용한 ‘감자빵 제품 3종’을 출시했다.
9일 첫선을 보인 감자빵 제품 3종은 쫄깃한 빵 속에 구수한 풍미가 좋은 강원도 감자로 만든 소(맛을 내기 위해 빵 안에 넣은 재료)를 넣고, 감자의 모양과 맛을 구현한 ‘강원도 감자빵’, 찐 감자를 반죽에 풍성하게 넣어 고소하고 담백한 ‘시골 찐 감자빵’, 포카치아 위에 강원도 감자와 치즈, 베이컨 등을 얹어 조화로운 ‘강원도 감자 포카챠’ 등이다.
모든 제품은 강원도에서 재배되는 감자를 사용했다. 파리바게뜨는 이번 신제품들을 프로젝트 기간 동안 한정판으로 운영하고, 수익금은 평창군 장학 기금으로 쓸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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