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감기관 남동발전이 태국 바이오매스 발전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와 사전 협의를 거쳤던 것이 밝혀지면서다.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은 "옵티머스 '펀드 하자 치유 관련' 문건 내용이 옵티머스와 남동발전 사이에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문건에 나온 그 누구로부터 추천이나 부탁 전화, 면담 지시 등을 받은 사실이 있느냐"고 유향열 남동발전 사장을 추궁했다.
유 사장은 "없다"면서 옵티머스, NH증권 관계자 등과도 "전화하거나 만난 적이 전혀 없다"고 답했다.
같은당 이주환 의원이 '사업 타당성 조사 없이 현지개발사와 MOU를 체결했다'고 지적하자, 유 사장은 "일반적인 정보 교환과 협력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그와 무관하게 체결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에 김정재 의원은 "사기당할 뻔했지만, 아직 안 당했다고 변명하는데 자랑이냐"며 "떼인 돈이 없다고 옵티머스 사태와 무관하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양금희 의원도 "개인 돈이면 이렇게 사기당했을까"라며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의 이름이 아마 알게 모르게 거명이 됐을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남동 발전이 통상의 해외 사업 추진 절차를 거쳤다면서 옵티머스 관련성에 선을 그었다.
송갑석 의원은 "사업정보 입수보고에서 사업선정회의까지 34일이 걸렸는데 이례적으로 빠른 게 아니다"라면서 "사업선정회의에서 적격을 받더라도 최종 투자 결정이 되는 경우는 12%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정태호 의원은 "단순 사기 사건을 권력형 게이트로 몰고 가는 정치 공세가 국민을 피곤하게 한다"며 유 사장 해명에 질의 시간을 할애했다.
유 사장은 "(언론에) 마치 투자 심의를 최종 마친 것처럼 보도됐는데 사실 초기 단계였다"며 "타당성 조사 용역을 하기 위한 적합성 판단을 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와 연관성에 대해서도 "언론 보도에 이름이 거론돼서 당혹스러웠다"면서 "(이 전 부총리로부터) 저한테 전화가 오거나 접촉한 사실이 없다"고 거듭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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