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송금종 기자 =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출판 기념회에서 했던 발언으로 논란이 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국정감사장에서 또 한번 사과했다.
이 회장은 16일 오전 국회 정무위원회 국감에서 ‘이 전 대표 출판 기념회에 가서 다소 무리했다’는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제가 발언 실수를 했다. 이 자리에서 한 번 더 사과한다”고 말했다.
그는 “의원 행사는 통상 참석하는 경우가 많다”며 “정치적 중립성은 철저히 지키면서 일했고 지난 3년간의 업무수행 실적을 봐도 편향적으로 산은을 이끌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지적한 내용은 고치겠지만 의원들과 소통과 협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과거에는 나갔지만 앞으로 조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지난달 22일 이 전 대표 전기 만화책 ‘나의 인생 국민에게’ 발간 축하연에서 건배사로 ‘가자, (민주당 정권)20년’ 이라고 했다. 이를 두고 국책은행 수장으로서 정치 중립을 지키지 못했다는 지적이 뒤따랐다.
성 의원은 또 기간산업안정기금(기안기금) 금리 조정도 요구했다.
성 의원은 “기안기금 조달금리가 1~1.5프로인데 기업에게 줄 땐 7프로가 넘는다”며 “이러면 산은에서 기금을 쓸 이유가 없다. 기간사업에게 줄 돈인데 금리가 시중은행보다 높으면 누가 이용하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돈이니 금리를 조정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이 회장은 “기안기금 금리는 지원업체 신용등급에 맞게 시장금리 수준에서 결정하는 걸로 알고 있다”며 “특별한 금리로 지원할 필요성도 타당하지만 우리 입장에서는 평균 시장금리에 맞게 지원해야 불필요하게 자금 신청이 들어오면서 민간시장 위축을 막고 더 중요한 건 나중에 WTO에 이슈가 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명시적으로 시장금리를 기준으로 하지만 정책적인 필요성이 있다면 협의해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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