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송금종 기자 =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두산중공업 정상화를 위해 투입한 자금 전액 회수를 자신했다. 

이 회장은 16일 오후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두산중공업의 사업 정상화 가능성을 묻는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에게 “저희가 구조조정하면서 매각자금이나 등등으로 회수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3조원 회수는 충분히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 판단”이라고 답했다. 

산업은행은 지난 2011년 이후 두산중공업에 3조731억원을 지원했다. 이중 60%에 해당하는 1조9053억원이 미상환 상태다.

강 의원은 두산중공업이 주 업종을 천연가스 터빈으로 바꾸려고 하는 것도 문제 삼았다. 

강 의원은 “두산중공업이 LNG 터빈시장으로 사업을 전환하려고 하는데 가스터빈 분야에서 두산중공업이 시장에 진입하려면 최소 5년이 필요하다고 한다”며 “이는 피아니스트보고 수영대회에 나가라고 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회장은 “업종 전환은 우리가 요구한 게 아니고 두산이 선택한 것”이라며 “두산이 부실해진 원인도 원전과 석탄 등 쇠퇴하는 시장에서 사업을 해왔기 때문에 지난 10년 가까이 사업이 축소되고 경쟁력을 잃은 재무적인 취약점이 생긴 것”이라고 답했다. 명했다. 

그러면서 “두산중공업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도 가스터빈이나 신재생에너지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또 “10조원의 국내 발전시장을 전부 외국에 내줄 것이냐고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며 “자금 미회수를 우려하는 걸 공감하지만 두산이 선택한 사안이기 때문에 적극 밀어주자는 게 우리 방침”이라고 말했다.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