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국감] 위성백 “손태승 연임 찬성, 과점주주 판단 존중했다”

[2020 국감] 위성백 “손태승 연임 찬성, 과점주주 판단 존중했다”

기사승인 2020-10-20 11:58:59

[쿠키뉴스] 송금종 기자 = 위성백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과거 해외금리연계 파생상품(DLF) 부실사태로 문책경고를 받고 거취 위기에 처한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연임을 찬성한 것과 관련해 “과점주주 판단을 존중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위 사장은 20일 오전 예보 국정감사에서 DLF사태로 도마에 오른 우리금융 내부 통제 부실 논란에도 손 회장 연임을 찬성한 이유를 묻는 정의당 배진교 의원에게 이같이 답했다. 

예보는 우리금융지주 지분 17.25%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예보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손 회장 재선임 안건에 찬성했다. 해외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우리금융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은 손 회장 연임을 반대한 바 있다. 

손 회장은 앞서 DLF사태 책임을 물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향후 금융권 임원 재취업을 제한하는 문책경고 중징계를 받았다. 이에 우리은행이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고 인용됐다. 

위 사장은 “2016년말에 과점주주 체제를 출범했는데 정부와 공사는 과점주주로 자율경영 하도록 했기 때문에 찬성했다”고 말했고 배 의원의 “회사에 500억 원 가까이 손실을 시킨 장본인을 자율경영에 맡기는 게 무슨 상관이냐”고 되묻자 “주주판단을 존중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배 의원은 “자율경영을 존중해서 예보가 손 회장 연임을 찬성했다고 하는데 사실은 이런 문제로 최근까지도 불완전한 사모펀드 문제가 계속 나오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사태일수록 경영진이 책임을 져야 하는데 예보는 공공기관으로서 투자자와 국민들을 보호해야 하는 기관들이 오히려 책임을 물어야 하는데도 오히려 소송했다는 이유로 책임을 면책해주는 과정에서 연임시키니가 사모펀드 같은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이에 위 사장은 “그 문제가 연임을 시키지 말았어야 하는 문제인지에 대해서는 별도 논의가 필요하다”며 “법원 판단이 필요하고 우리는 경영에 직접적으로 개입을 안 하고 이사회가 결정하도록 운영하고 있다”고 답했다. 

위 사장은 또 “소송 결과가 대법원에서 나온다고 하더라도 자격문제는 현재 자격에 대해 나오는게 아니고 향후 다른 기관에 금융기관에 임원으로 취업할 수 없다는 문제”라며 “손 회장이 현재 회장으로서 업무를 추진하는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받아쳤다. 

한편 배 의원은 손 회장 연임에 관한 이사회 회의록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song@kukinews.com
송금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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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금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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