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희 아나운서 / 올 하반기 예능가를 이끈 우먼 파워, 살펴보는 시간 갖겠습니다. 최근 직종과 나이를 불문한 다채로운 여성 출연진을 전면에 내세운 프로그램들이 호응을 얻고 있어요. 대표적인 프로그램, 뭐가 있나요?
이은호 기자 / 국내에서 처음으로 여성 스포츠 스타들이 주인공이 된 예능 프로그램, E채널 ‘노는 언니’를 꼽을 수 있겠습니다. 이제는 골프 감독이죠, 박세리를 비롯해서 펜싱 남현희, 배구 이재영·이다영 자매, 피겨 곽민정, 수영 정유인 등 전현직 운동선수들이 출연하고 있습니다. 다함께 MT를 떠나거나 올림픽 경기를 열고 캠핑을 가는 등 제목 그대로 언니들이 제대로 노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여성 스포츠 스타들이 출연하는 첫 예능 프로그램 ‘노는 언니’, 케이블 채널 방송인데도 입소문을 타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요. 어떻게 기획됐나요?
이은호 기자 / 프로그램을 제작한 방현영CP는 “이 프로그램의 핵심은 여성 스포츠 선수들이 안 해봤던 새로운 활동을 하는 이야기”라고 설명했습니다. 스포츠 스타들의 경우, 어릴 때부터 운동을 시작해 평생 고된 훈련 일정 속에서 지내왔는데요, 이들이 MT나 캠핑처럼 그동안 해보지 않았던 활동을 경험하며 노는 것의 의미를 돌아보자는 게 이 프로그램의 취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무엇보다 출연자 전원이 여성인 점이 눈길을 끕니다. 그동안 안정환, 서장훈, 현주엽 등 남성 스포츠 스타들의 예능 진출이 활발했는데, 여성 스포츠 스타들에게는 기회가 많지 않았어요?
이은호 기자 / 네. 박세리 역시 여성 스포츠 스타들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이 가장 좋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앞선 제작발표회에서 “그동안 여자 선수들은 왜 많은 방송에 노출되지 않을까 안타까움도 있었고, 많이 보이길 바라는 바람도 있었다. 그런데 마침 ‘노는 언니’가 기획돼서 기대감이 크다”라고 말했습니다. 펜싱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남현희 역시 “남자 레전드 선수들 위주의 프로그램은 있는데, 여자는 왜 없을까 아쉬움이 있었다”며 “특히 방송에 운동했던 장면들만 많아서 악플이 달릴 때도 있는데, 이번에는 진솔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노는 언니’ 인기가 심상치 않아요. 특히 온라인에서의 반응이 뜨거운 걸로 알고 있는데요.
이은호 기자 / 그렇습니다. 상대적으로 E채널의 인지도가 높지 않아서, 시청률은 1% 아래를 밑돌고 있지만, 화제성은 높습니다. TV화제성 조사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 따르면 ‘노는 언니’ 방영 첫주 비드라마 검색 이슈 키워드 부문 2위에 ‘노는 언니’ 출연진이 올랐고, 비드라마 TV검색 반응 부문에서는 ‘노는 언니’가 1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이런 화제성에 힘 입어서 9월 초부터는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 넷플릭스에서도 ‘노는 언니’가 공개되고 있는데. 제작진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새로운 매력을 발산하는 레전드 스포츠 스타들의 변신이 해외 시청자들에게도 색다른 흥미를 안겨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높은 인지도를 지닌 스포츠 스타들의 출연만으로도 화제가 된 ‘노는 언니’, 그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요?
이은호 기자 / 우선 늘 남성으로 한정돼왔던 스포테이너 계보에 여성 스포츠 선수들을 새롭게 발굴해 변화를 줬다는 것만으로도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또 게임을 하면서 승부욕을 불태우거나 선수 생활 동안의 고충을 털어놓는 등 출연자들의 자잘한 일상 이야기들을 담아내면서 시청자와 공감대를 형성한 게 ‘노는 언니’의 인기 요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출연자 중 중심에는 든든한 맏언니로 꼽히는 박세리가 단연 눈에 띄는데요. ‘노는언니’에서는 어떤 활약을 하고 있나요?
이은호 기자 / 박세리는 '노는 언니'에서 화끈한 리더십을 발휘하며 맏 언니 롤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많은 식비가 지출되자 제작비를 걱정하는 동생들에게 "그런 걱정 하지 말라"면서 제작진과 거래를 하는가 하면 먼저 장난 치거나 연애 이야기를 함께하며 자신을 어려워하는 동생들에게 먼저 손을 내밀기도 합니다. 또 은퇴 후의 삶을 걱정하는 동생들에게 "생각보다 더 좋아"라며 불안감을 걷어주는 등 타 예능프로그램에서 얻은 '리치 언니'라는 별명에 이어 이제 '노는 언니', '멋진 언니' 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맹 활약하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그렇군요. ‘노는언니’에서 또 다른 여자 스포츠 선수들을 보고 싶다는 요청이 벌써부터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반전매력을 뽐내는 여성 스포츠 스타들의 활약, 앞으로도 기대해보겠습니다. 이은호 기자, 여성 예능인이 중심이 된 프로그램, 또 무엇이 있나요?
이은호 기자 / MBC ‘놀면 뭐하니’ 역시 네 명의 여성 가수들로 꾸려진 환불원정대 프로젝트를 선보여 호평을 받았습니다. 이효리를 비롯해 엄정화, 화사, 제시가 걸그룹을 결성하는 과정을 보여주는데. 시청자 반응도 뜨겁습니다. 환불원정대 멤버들과 첫 회동한 지난 8월 22일 방송은 시청률 11%로 ‘놀면 뭐하니’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고, 불과 일주일 뒤인 8월29일 방송은 13.3%로 최고 시청률을 또 한 번 갈아치웠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환불원정대를 처음 결성하게 된 계기도 궁금한데요.
이은호 기자 / 가수 이효리의 언급으로 결성이 추진됐습니다. ‘놀면 뭐하니’ 녹화 중 이효리는 센 언니 조합으로 자신과 엄정화 제시 화사를 언급했고, 남다른 카리스마 덕에 쉽게 환불을 받아낼 수 있을 것이라는 의미에서 '환불원정대'라는 이름을 붙여 화제를 모았습니다. 방송이 나간 후 엄정화 제시 화사는 이효리의 언급에 합류 의사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나타내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엄정화, 이효리, 화사, 제시가 뭉친 환불원정대. 멤버 면면만 봐도 보통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은호 기자 / 쉽게 말해 ‘센언니’들이 한 자리에 뭉친 셈인데요 예능 베테랑이기도 한 이효리는 맏언니인 엄정화와 동생인 제시, 화사 사이에서 균형을 잡고 MC 유재석과 호흡을 맞추며 웃음 코드를 살리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고 제시는 다듬어지지 않은 날 것 같은 입담으로 인기를 높이고 있습니다. 엄정화는 ‘만옥’이라는 부캐를 새로 얻었고, 화사 역시 조용한 듯 하면서도 할 말은 하는 캐릭터로 입지를 굳히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유재석의 변신도 눈에 띈는데요, 이번엔 새로운 부캐 지미유로 분했다고요.
이은호 기자 / 그렇습니다. 유재석은 환불원정대의 제작자 지미유라는 부캐로 시청자와 만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전 부캐 ‘유산슬’이나 ‘유두래곤’과 달리, 다른 출연자를 보조한다는 점이 눈에 띄는데. 황진미 평론가는 한 매체를 통해 “환불원정대 멤버들의 의견과 활동이 중심을 이루고 유재석 등 남성 출연진이 보좌와 의견조율을 수행하는, 일종의 ‘역할 반전’이 일어나며 벌어지는 해프닝들이 재미 요소가 된다”며 “노련한 국민 MC가 본캐인 유재석마저 ‘센 언니’들의 거침없는 말발에 속수무책으로 당황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웃음을 이끌어내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환불원정대의 인기, 벌써부터 앞서 ‘놀면 뭐하니’에서 결성됐던 혼성그룹 싹쓰리의 아성을 넘을 정도라고요 ?
이은호 기자 / 환불원정대의 온라인 클립 영상 조회수가 싹쓰리의 기록을 넘겼는데요.
온라인 방송 콘텐츠 유통업체 스마트미디어랩에 따르면 방송 3회 만에 환불원정대가 기록한 회별 평균 조회수는 1018만회로 나타났습니다. 앞서 싹쓰리의 평균 조회수가 900만회였던 점과 비교해보면 더 빠르게 인기를 얻고 있는 것입니다. 환불원정대의 온라인 클립 영상 누적 재생수는 2300만회를 돌파했는데, 클립 영상 강자로 꼽히는 JTBC ‘아는형님’의 기록보다 두 배 가량 높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지난 여름, 싹쓰리의 노래 ‘다시 여기 바닷가’가 음원 차트를 싹쓸이한 바 있는데. 환불원정대가 발표할 신곡은 또 어떤 기록들을 세울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놀면 뭐하니’와 함께 MBC 대표 예능으로 손꼽히는 ‘나 혼자 산다’도 여성 출연자들이 중심이 된 스핀오프 프로그램을 내놨죠?
이은호 기자 / 그렇습니다. ‘나 혼자 산다’는 박나래, 한혜진, 화사가 뭉친 ‘여은파’의 스핀오프 웹 예능을 선보여 본방송에 맞먹는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지상파에서 차마 보여주지 못했던 언니들의 솔직하고 화끈한 입담 덕분에 출범 한 달 만에 유튜브 채널 누적 조회수 1000만뷰를 돌파했습니다. 웹 예능을 순하게 편집한 TV 버전 역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 토요일 새벽 1시라는 늦은 시간에 방영하는데도 불구하고 4%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보이면서 동시간대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여자들의 은밀한 파티’ 줄여서 ‘여은파’라고 불리는데요.. 이들의 결성 계기 역시 궁금합니다.
이은호 기자 / 2018년 9월 화사 집에서 찍은 ‘나 혼자 산다’ 에피소드에서 박나래, 한혜진, 화사가 뭉쳐 독립된 예능을 만들 수 있겠다는 가능성이 최초로 타진되었습니다. 이후 2019년 11월 박나래 집에서 찍은 생일파티 에피소드에서 조지나(박나래), 사만다(한혜진), 마리아(화사)라는 희대의 캐릭터들이 만들어졌고요, 2020년 7월11일에 드디어 나혼자 산다의 스핀오프 프로그램으로 정규 편성이 됐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나 혼자 산다의 인기를 능가하고 있다는 ‘여은파’의 활약, 앞으로도 기대가 됩니다. 이런 여성 중심 예능은 연령대도 가리지 않죠. 중년 여성들이 주인공이 된 예능 프로그램도 있다고요.
이은호 기자 / 바로 KBS2에서 방영하는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입니다. 배우 박원숙, 김영란, 문숙, 가수 혜은이가 함께 생활하며 서로의 상처와 고민을 나누는 과정을 그린 관찰 예능인데요 출연진의 평균 연령이 무려 68세인 이 프로그램은 노년을 앞둔 많은 중년 여성 시청자들에게 특히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같이 삽니다’는 이번이 두 번째 시즌으로 알고 있어요. 지난 시즌과 비교해서 어떻게 달라졌나요.
이은호 기자 / 시즌1의 경우 KBS1에서 방영했었는데, 채널 성격이 상대적으로 더 보수적이고 점잖은 만큼 초기에는 교양 프로그램으로 분류가 됐습니다. 하지만 시즌2에서는 편성이 KBS2로 옮겨지면서 좀 더 본격적으로 예능을 표방하게 됐는데요. 시즌1에 비해 훨씬 자유롭고 활기차진 분위기가 특징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여성 예능인들의 활약을 보여주는 또 다른 프로그램도 소개해주세요.
이은호 기자 / tvN에서 9월 초부터 방영되고 있는 ‘식스센스’ 역시 고정출연자 5명 중 4명이 여성입니다. 예능 초보인 배우 오나라를 비롯해 전소민, 제시, 그룹 러블리즈 멤버 미주가 뭉쳤고요. 여기에 국민 MC 유재석이 합세해 라인업을 완성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유재석은 앞서 소개한 환불원정대에 이어 또 한 번 여성 출연자들과 호흡을 맞추게 된 건데요, ‘식스센스’, 어떤 프로그램인가요?
이은호 기자 / SBS ‘런닝맨’을 연출했던 정철민 PD가 tvN으로 이적한 뒤 처음 선보이는 프로그램인데요, 출연자들이 진짜 속에 숨어 있는 가짜를 찾는 예측 불허, 육감 현혹 버라이어티입니다. 예를 들어, 제작진이 제시한 세 곳의 맛집을 탐방하고 이 중 가짜 맛집을 가려내거나, 세 명의 청년 CEO를 만나 인터뷰한 뒤 이들 중 가짜 CEO를 밝혀내는 식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시청자 반응은 어떤지 궁금한데요.
이은호 기자 / 첫 회는 3.2%라는 안정적인 시청률로 출발했습니다. tvN의 또 다른 인기 예능 ‘유퀴즈 온 더 블록’과 비슷한 수준이었는데요 이어진 2회에서는 2.9%가 나오며 조금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시청률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런가 하면 현재 방영을 준비 중인 프로그램들도 있다고요?
이은호 기자 / JTBC는 각 분야 여성 연예인들이 뭉친 ‘갬성캠핑’을 내놨습니다. 코미디언 박나래와 안영미, 배우 박소담, 그룹 마마무 솔라와 에이핑크 손나은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이죠. 또 SBS플러스는 코미디언 이영자와 김원희, 그룹 샵 출신 가수 이지혜를 3MC로 내세운 새 예능 ‘언니한텐 말해도 돼’를 방송합니다. 정치인, 기업가 등 여성 오피니언 리더들의 일상과 고충부터 시청자들의 고민 사연까지 함께 듣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예능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인기리에 방영 중인 ‘노는 언니’부터 제작을 준비 중인 ‘갬성캠핑’까지, 안방극장을 강타한 여성 예능들 살펴보고 있는데. 사실 이렇게 여성들을 전면에 내세운 예능 프로그램이 어느날 갑자기 생긴 건 아니에요. 일찍부터 길을 닦아놓은 여성 예능인들도 많죠?
이은호 기자 / 그렇습니다. 대표적인 인물이 송은이 입니다. 송은이는 방송에서 섭외가 끊기자 직접 제작사를 차려 여러 웹 콘텐츠들을 선보였는데. 팟캐스트 ‘비밀보장’을 시작으로 ‘셀럽파이브’나 ‘김생민의 영수증’ 등 여러 프로그램을 기획해 다시 TV로 진출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숙, 김신영, 안영미, 신봉선 같은 여성 예능인들에게 다시 조명을 받을 기회를 만들어주기도 했습니다. 김신영, 신봉선, 안영미는 송은이가 이끄는 미디어랩시소와 전속계약을 맺기도 했습니다. MBC 방송연예대상 대상 수상자인 이영자와 박나래 역시 척박한 예능 환경에서 여성이 목소리를 낼 수 있게 앞장서온 인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방송가에 불기 시작한 여성 예능 바람,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까요.
이은호 기자 / 업계 관계자들은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습있다. 조서윤 티캐스트 본부장은 “사회적 분위기 변화와 더불어 TV 예능도 개성 강하고 매력있는 여성의 모습을 담아내려고 한다. 시청자들 역시 여성들의 이색적인 모습에 공감하는 모습이다. 예년과 달리 남성들이 주축이 됐던 때보다 여성 예능의 시청률이 높다”며 “예능의 여성 출연진 기용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방송 관계자는 “다양한 포맷의 여성 예능들이 시도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여전히 남성 예능의 ‘아류’격으로 평가 절하되거나 ‘도전’ 자체에만 의의를 두려는 분위기가 존재한다”며 “꾸준한 시도와 여성 출연진의 발굴로 계속 길을 닦고 개척해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중년 여배우부터 코미디언, 스포츠스타 등 다양한 분야의 여성 출연진들이 오롯이 이끄는 예능 프로그램들이 광범위하게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여성 예능은 성공하기 어렵다‘는 공식도 깨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앞으로도 여성 출연자들의 당당함으로 공감과 재미를 안겨주는 차별화된 예능이 많아지기를 기대해보겠습니다. 문화온 마칩니다. 이은호 기자였습니다.
이은호 기자 / 네 감사합니다.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