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새로운 시력교정술 ‘ICL 렌즈삽입술’, 확인할 사항은

[칼럼] 새로운 시력교정술 ‘ICL 렌즈삽입술’, 확인할 사항은

기사승인 2020-10-21 11:19:24
▲ 사진=최진영 원장, 강남아아리움안과 제공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시력교정술 수요가 늘고 있다. 일교차가 크고 건조한 날에는 콘택트렌즈 착용을 오래하는 경우 안구건조증이 심해지고, 마스크와 안경을 동시에 착용하면서 김 서림의 불편이 커져 더욱 시력교정술을 고려하게 된다. 하지만 시력교정수술을 원한다고 해서 모두가 수술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각막에 수술하는 레이저 시력교정술이 각막 조건에 따라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 각막 두께가 얇거나 각막 모양이 불안정한 경우, 각막 속 내구성이 약한 경우에는 레이저 시력교정술이 제한될 수 있다. 이러한 경우 안내렌즈삽입술(이하’렌즈삽입술’)로 시력교정을 고려할 수 있다.

렌즈삽입술은 각막을 절제하지 않고 눈 안에 시력교정용 특수렌즈를 삽입해 시력을 교정하는 수술법이다. 각막 손상과 근시 퇴행 우려가 적고 시력에 맞는 렌즈를 삽입하기 때문에 수술 후 시력 회복도 빠르다. 과거에는 고도근시와 난시인 경우에만 고려한다고 알려져 왔으나 최근에는 수술 전 돗수가 낮아도 각막 레이저 시력교정술이 부적합한 경우, 또는 과거 레이저 시력교정 후 퇴행 으로 인한 재교정 시에도 렌즈삽입술을 활발히 시행하고 있다.

이처럼 장점이 많은 렌즈삽입술이지만, 수술 후 만족스러운 시력회복과 장기적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몇 가지 짚어봐야 할 점이 있다. 특히 렌즈삽입술 전 필수검사로 잘 알려진 UBM 초음파검사가 중요하다. UBM 검사를 통해 눈 속의 미세한 생체 조직을 영상화 하여 안구의 전면, 후면부를 관찰하고, 안구의 길이도 정확하게 측정하여 렌즈가 삽입될 위치를 결정하게 된다. 이 검사로 렌즈삽입수술의 가능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각 개인에게 적합한 안내 렌즈 사이즈 결정에도 무척 중요하다. 만일 눈 조건에 맞지 않는 렌즈를 사용할 경우에는 렌즈를 교체해야 할 뿐 아니라 백내장, 녹내장 등의 부작용 위험까지도 발생할 수 있으니, 렌즈삽입술 병원 선택 시 UBM 검사를 시행하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또한 다양한 최신 안내 렌즈들이 개발되고 있지만 아무리 좋은 렌즈라도 렌즈삽입술은 별도의 장비 도움 없이 의사가 직접 진행하기 때문에, 수술의 난이도가 높고, 집도의의 수술 설계와 실력이 중요하다. 해마다 안전한 렌즈삽입술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발표되고 있는데, 이미 2014년에 발표한 SCI 논문에 따르면, ICL 렌즈삽입술 후 렌즈의 볼팅값(Vaulting, 렌즈와 수정체와의 거리)이 빛 조건에 따른 동공 크기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규명됐다. 이는, 수술 후 삽입한 렌즈가 낮과 밤, 미세한 환경적 요인에 따라 반응하는 부분까지 집도의가 예측하고 이를 고려해 수술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해당 연구를 통해 렌즈삽입술의 맞춤 수술 설계와 수술 후 예후 관찰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학계에 강조하는 계기가 된 바 있다.

단 한번 뿐이어야 할 시력교정수술, 좋은 시력으로의 회복 뿐 아니라 평생 눈 건강을 맡길 수 있는 의료진과 의료기관을 꼼꼼히 확인하여 신중하게 수술을 결정하자.


글. 강남아아리움안과 최진영 원장
김영보 기자
kim.youngbo@kukinews.com
김영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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