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송금종 기자 = 수출입은행이 고위험 국가 인프라 사업을 수주하는 국내 기업에게 지원하는 ‘특별계정’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더불어민주당 김경협 의원이 수은에게서 받은 최근 2년간 특별계정 지원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해부터 올해 사이 재원 7800억원이 조성됐다.
하지만 승인사업은 지난해 ‘나이지리아 NLNG 앞 천연가스 액화플랜트 수출 사업’ 1건에 불과하다.
특별계정은 국가 신용도가 낮아(B+ 이하) 수은 일반계정으로 지원이 어려운 사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2월부터 운영중이다. 정부와 수은은 재원을 공동 마련해 내년까지 1조원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특별계정 후보사업이 6개 예정돼 있는데 5개(83%)가 이라크에 편중돼 있다. 국가·산업별로 사업이 분산될 수 있도록 후속사업 발굴체계 개선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특별계정은 내년 정부 예산과 수은 출자액을 합친 2200억원을 포함하면 1조원 조성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하지만 향후 목표 재원이 모두 소진된 이후 계획은 아직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관해 수은은 추가 금융수요가 있으면 관계 부처와 협의해 확대여부를 검토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김 의원은 “특별계정은 국가재원이 투입돼 고위험 국가 사업 국내 기업 수주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적절한 리스크 관리가 필수적이며 동시에 우리 기업 해외수출 촉진에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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