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 이주에는 비트코인 관련주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세계적인 간편결제 기업 페이팔이 가상화폐를 활용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힌 영향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주에는 누적 기준 31개 종목이 상한가에 거래를 마감했다. 특히 페이팔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결제 수단으로 허용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주로 묶이는 종목들의 주가가 들썩였다. 페이팔은 고객이 수주 내에 페이팔 지갑에 연결, 암호화폐 거래 및 보관을 할 수 있게 하고 오는 2021년 상반기 중 해외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상화폐 중엔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비트코인캐시, 라이트코인 등을 결제 수단으로 먼저 허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소식에 지난 22일 우리기술투자와 에이티넘인베스트가 상한가에 거래를 마감했다. 우리기술투자는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대표적인 가상화폐 관련주로 분류된다. 에이티넘인베스트는 두나무 투자로 가상화폐 관련주로 묶인다.
또 같은날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의 최대주주인 빗썸홀딩스의 지분을 보유한 비덴트 및 관련주로 묶이는 SBI인베스트먼트, 제이씨현시스템, SCI평가정보 등이 높은 주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주에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세를 탄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상반기 급락세를 탔던 비트코인은 최근 1만2000달러(약 1359만원) 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비트코인이 1만2000달러 선을 깬것은 지난 8월 이후 2개월만이다. 페이팔 호재 외에도 달러의 추세적 약세 흐름이 비트코인 상승에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가 디지털 화폐로서 달러화를 대체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한다.
다만 전문가들은 비트코인과 관련해 옥석 고르기는 아직 이르다는 평가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아주 길게보면 가상화폐 자체는 성장 잠재력이 있는 분야지만, 관련 수혜를 기대하는 투자 종목 고르기는 이르다. 최근 투자 흐름은 아직도 투기성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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