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정의당 강은미 의원이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2016년~현재까지 삼성전자 기흥공장 질병 산재 현황을 제출받아 분석했더니 타 질병에 비해 직업성 암 신청과 승인이 월등히 높음을 확인했다.
삼성, 현대, 포스코 등 주요 대기업의 작업 현장에서 산재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대기업들은 심지어 산재 사실을 은폐하고, 사고의 책임을 하청 업체에 떠넘기며, 거액의 산재보험료 감면 혜택까지 받아갔다.
강은미 의원은 26일 환경노동위원회 노동부 종합국감을 통해 현장 작업의 위험성을 죽음과 질병으로 밖에 증명할 수 없는 실상을 관련 자료 분석을 통해 지적 할 예정이다.
최근 5년간 반도체 소자 제조업의 업무상 질병 재해 현황도 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제출받아 비교, 직업성 암 재해자가 타 질병에 비해 높음을 확인했다.
또한 이 업종 종사자 산재도 심각한 수준이지만, 같은 공장, 같은 작업장에서 일하는 삼성전자 기흥, 탕정공장 클린룸 청소노동자는 이 도표 통계에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이 청소노동자들은 협력업체 소속 근로자들로 삼성전자 기흥공장 종사자 통계로 잡히지 않으며, 업무 유형으로도 반도체 업종 종사자가 아니기 때문에 산재 인정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강은미 의원은 산재 조사에 필요한 역학조사도 직무별로 구분해서 질병 발생 특성을 봐야 함을 지적하고, 청소노동자들의 산재승인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역학조사와 연구가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최근 10년 산재감면액은 2855억원으로 제조업 중 가장 많은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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