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송금종 기자 =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BNK금융지주에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합병 시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금융노조는 26일 성명을 내고 “BNK금융지주 회장이 임기 내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합병 방향을 마련하겠다는 발언을 내뱉었다”며 “이는 지난 2017년 회장 취임 당시 부산은행-경남은행 투 뱅크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다짐을 뒤집는 것이자 효율성이라는 미명 아래 합병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라고 주장했다.

앞서 김지완 회장이 “임기 중 양행 합병방향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노조는 “지방은행 고유 정체성을 지키고 지역 내에서 그 역할을 다할 때 존립할 수 있다”며 “지방은행 특수성이 아닌 경제 논리를 이유로 합병을 시도하는 것은 지방은행 설립 취지를 훼손하는 행위이자 지방은행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조차 되지 않았다고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또 “합병 문제는 지주사 경영진 의지만으로 실행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고 다그쳤다. 

그러면서 “노동자와 지역은행 기반인 지역사회 의견을 무시한 채 무리하게 합병을 시도한다면 불필요한 갈등만이 초래될 뿐”이라며 “BNK금융지주가 말하는 효율성이란 결국 구조조정과 영업점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나는 반사이익일 뿐이다. 우리는 그 반사이익을 위해 우수한 인력 상실과 지역경제 몰락을 내어줄 수는 없다”고 밝혔다. 

노조는 그러면서 “각 지역 지방은행이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라”고 주문했다.

노조는 아울러 “지방은행에게 필요한 것은 합병을 통한 성장이 아닌 지방은행 각각 고유성을 유지하며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발전 정책”이라며 “BNK금융은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합병 시도를 즉각 중단하고 진정한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길이 무엇일지 고민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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