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박스는 2일 공식 SNS를 통해 “2021년을 이끌어나갈 샌드박스 게이밍의 새 사령탑으로 김목경 감독을 선임했다”라고 밝혔다.
샌드박스는 올해 감독이 여러차례 바뀌었다. 스프링 시즌을 앞두고 강병호 코치를 감독으로 선임했으나 9위에 머물며 승강전으로 향했다. 강 감독이 물러난 이후 잠시 정명훈이 감독 대행을 맡았고, 서머 시즌에 앞서 '야마토캐논' 야콥 멘디가 부임했다. 하지만 멘디 감독도 서머 시즌이 끝난 뒤 샌드박스와 결별했다.
감독직이 공석이었던 샌드박스는 잔뼈가 굵은 김 감독을 택하면서 다음 시즌 준비 채비를 마쳤다.
2013년 진에어 그린윙스 코치로 LCK판에 뛰어든 김 감독은 이후 인크레더블 미라클(IM)과 콩두 몬스터(현 하이프레시 블레이드)를 거쳐 2017년 담원 게이밍의 감독 겸 구단주를 맡았다.
김 감독은 담원에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LoL 챌린저스 코리아에서 1년 만에 LCK 승격을 이끈 김 감독은 이후 담원을 리그 중상위권으로 이끈 인물이다. 특히 ‘너구리’ 장하권을 직접 발굴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올해를 앞두고 담원 지분을 처분하고 물러난 김 감독은 어썸 아카데미를 설립해 아카데미 선수들 육성에 힘썼다. 이후 다시 현장 복귀를 선언했다.
한편 김 감독의 선임을 시작으로 대형급 감독들의 이적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김정균 전 비시 게이밍 감독, 최우범 전 젠지 감독, 김정수 전 T1 감독 등 현재 대형 감독들이 FA 신분이라 이들의 거취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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