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200일 적금’ 참 좋은데…“세포도 울고, 나도 울고”

우리銀 ‘200일 적금’ 참 좋은데…“세포도 울고, 나도 울고”

기사승인 2020-11-03 06:00:03

[쿠키뉴스] 송금종 기자 = 우리은행 ‘우리 200일 적금’은 계획에 맞게 다양한 방법으로 불입할 수 있고 웹툰 방식의 인터페이스를 도입한 점이 돋보인다.

그러나 미납 시 추가 입금이 안 돼 이자혜택이 덜한 점, 주말에는 직접 입금을 해야 하는 점 등이 단점으로 꼽혔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달 초 웹툰 ‘유미의 세포들’과 협업한 ‘우리 200일 적금’을 내놨다.

우리 200일 적금은 가입기간 동안 하루 최대 3만 원 이내에서 자유롭게 모을 수 있는 단기적금이다. 미리 정해놓은 금액을 자동 이체하거나 자투리 돈을 적립하는 식이다. 금리는 우대 시 최대 연 2.3%다.

적금에 성공하면 활짝 웃는 스티커가 달린다. 경품 이벤트에도 힘입어 10월 말 현재 10만좌를 넘길 만큼 반응이 좋다.  

그러나 인기와 달리 개선을 바라는 목소리도 있다. 가령 적금을 하루 미룰 경우 익일에 추가 납입이 안 된다.  

금리 우대를 받아야 하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한도를 쪼개서 입금해야 한다. 나중에 가서는 총 납입금이 줄어들어 이자도 그만큼 덜 받게 된다. 적금을 미루면 눈물을 흘리는 스티커가 달린다.

다른 하나는 주말은 자동이체가 안 돼 소비자가 직접 입금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 상품에 가입한 직장인 A씨는 “울고 있는 애(캐릭터)를 웃게 하려면 오늘은 2만 원만 입금하고 우는 애는 1만 원을 입금하는 식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루라도 적금을 미루면 최대한도로 납입하던 사람은 그날 납입 못하는 거랑 마찬가지다. 세포가 울면 나도 슬프다”고 덧붙였다.

이 가입자는 또 “자동이체를 걸어놨는데 주말에는 직접 입금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며 “차라리 영업일만 입금하는 상품이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이에 관해 우리은행 측은 “상품 약관 상 정해진 한도를 지금 바꿔버리면 형평성 저해우려가 있다”며 “향후 상품을 출시할 때 고려해볼 수 있겠지만 현재로선 어렵다”고 밝혔다.

자동이체에 관해서는 “자동이체는 고객 불편을 초래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서 대부분 영업일만 가능하도록 돼있다”고 설명했다.

song@kukinews.com
송금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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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금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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