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 주택시장 점유율 '레벨업'…GS·대우건설 초과달성 '기대'

대형건설사 주택시장 점유율 '레벨업'…GS·대우건설 초과달성 '기대'

기사승인 2020-11-04 14:08:59
▲쿠키뉴스 DB

[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대형 5개 건설사의 주택시장 점유율이 32.2%까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GS건설과 대우건설이 연간 목표 공급량을 초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형 건설사의 올라간 주택시장 점유율은 앞으로도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4일 KB증권에 따르면 GS건설, 현대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HDC현대산업 등 5개 대형 건설사의 올해 주택공급 목표량은 11만4000세대이며 3분기 누적 주택공급 물량은 8만300세대로 연간목표의 73.1%를 달성했다.

당초 5개 건설사의 1분기 합산 공급물량이 8500세대에 불과해 정부의 분양가 규제 기조 지속과 코로나19 확산 등의 영향으로 시장에서는 올해 공급 성과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2~3분기 가파른 공급 증가 양상이 나타나면서 업계 전반적으로 목표 대비 양호한 공급 추이를 보여줬다.

회사별로는 GS건설과 대우건설의 연간 목표 초과 달성이 높아 보이는 가운데 현대건설, 대림산업, HDC현대산업개발 등이 연간 목표를 소폭 하회하는 공급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KB증권은 이를 두고 “대형건설사의 주택시장 점유율이 레벨업했다”고 평가했다. 2015~2019년 5개년 평균 5개 건설사의 주택시장 점유율은 26% 수준이었으나 올해 3분기 기준 32.2%까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KB증권은 대형 건설사의 점유율 증가 원인으로 ▲브랜드 선호가 뚜렷한 정비사업의 주택공급 비중 증가 ▲대형건설사의 시장다변화 노력이 맞물린 결과로 제시했다.

KB증권은 이렇게 늘어난 대형 건설사의 시장 점유율이 향후에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대형건설사의 경우 ▲정비사업에서 이미 충분한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는데다 ▲정부의 분양가 규제 기조에 따른 후분양 증가 추세에 대응할 수 있는 자금력을 갖추고 있어서다. 

여기에 ▲11월 1일부터 시행된 증권사의 부동산 PF 채무보증 규제 등을 감안하면 신용공여능력이 충분한 대형건설사에 대한 시행사 및 금융권의 선호도가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KB증권은 “대형사 점유율 증가 불확실성이 높아진 경기와 정부의 부동산 규제 지속에도 불구하고 2020년 주택공급은 비교적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며 “10월말 기준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은 28만8000세대이고 현 추세 감안 시 2019년 분양물량과 유사한 34만세대 정도의 연간 분양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건설사별 주택공급 추이 /자료=KB증권

chokw@kukinews.com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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