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윤기만 기자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찌는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
선선한 바람과 함께 쏠쏠한 입맛이 되돌아와
유독 다이어트가 힘든 때인데요.
꼬막, 가자미, 전어 같이
가을철 맛이 절정에 이르는 식품이 많은데다
무엇을 먹든 맛있는 시기이지만,
주의해야 할 음식도 있습니다.
가을에 자연독성이 강해지는 소라가 대표적인데요.
때문에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소라독으로 인한 식중독 예방을 위해
조리법 준수 및 섭취 시 주의사항을 당부했습니다.
그 내용, 바로 살펴보시죠.
소라, 고둥, 골뱅이처럼
나사 모양의 껍질을 가진 패류를 권패류라고 하는데,
일부 육식성 권패류에는
타액선(침샘)과 내장에 자연 독소인 ‘테트라민(Tetramine)’이 함유돼 있습니다.
이걸 제거하지 않고 먹으면
식중독 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 것이죠.
주로 섭취하고 나서 30분 정도가 지난 뒤
두통, 멀미, 구토, 설사, 시각장애 등의 증상을 호소하게 되고요.
이런 식중독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인근 병원을 찾아 치료받아야 하는데요.
테트라민은 가열해도 제거되지 않기 때문에
소라 독으로 인한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재료 손질 단계에서부터 주의가 필요합니다.
재료 손질 방법은 이렇습니다.
먼저 삶아서 속살을 빼고
살과 내장을 분리한 후
타액선, 그러니까 침샘을 제거하는 것이죠.
타액선을 제거할 때는
골뱅이나 소라를 반으로 갈라
양쪽에 있는 타액선을 제거하면 되는데요.
특히 삐뚤이소라, 털골뱅이류, 전복소라, 참소라 등 독성이 있는 권패류는
조리할 때 반드시 독소가 있는 타액선을 제거해야 하고요.
섭취할 때도 타액선이 잘 제거 됐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식약처는 강조했습니다.
물론 타액선이 없어 안심하고 먹어도 되는 종류가 있습니다.
뿔소라나 백골뱅이, 흑골뱅이, 위고둥, 큰구슬우렁 등이 있으니
참고하시고요.
소라 독으로 인해 발생하는 식중독은
타액선과 내장만 잘 제거해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만큼,
올바른 손질법 꼭 준수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이상 건강톡톡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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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 김민희 에디터 monkeyminni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