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안철수가 말한 ‘야권재편론’, 깊이 고민해볼 필요 있다”

장제원 “안철수가 말한 ‘야권재편론’, 깊이 고민해볼 필요 있다”

기사승인 2020-11-09 11:22:18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사진=쿠키뉴스 DB 

[쿠키뉴스] 김희란 인턴기자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주장한 ‘야권재편론’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장 의원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야권 전체는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오로지 혁신과 통합의 길로 나가야 할 때”라며 안 대표의 야권재편론을 깊이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유로는 “‘국민의힘’의 당세만으로 어려운 정국을 돌파하고 다가오는 보궐선거와 대선에서 승리하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당 지지율이 20%대에 고착화돼 버렸다.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면서 “야권의 차기 대선후보 선두그룹이 모두 당 밖에 위치하고 있다. 야권 재편의 당위성을 웅변하는 것”이라고 적었다.

과거 통합사례를 통한 당위성도 주장했다. 장 의원은 “김영삼 대통령은 노태우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은 정몽준 의원과의 통합을 통해 정권을 창출했다”면서 “‘국민의당’과 함께하는 것은 김영삼 대통령의 3당 통합이나 노무현 대통령의 단일화보다 훨씬 설득력 있는 통합”이라고 설파했다.

그는 “내년 보궐선거에서 패배하면 차기 정권창출은 힘들어 지고, 대선 3개월 후에 치러질 지방선거와 차기 정부 2년차에 치러지는 총선의 연속적 패배는 쉽게 예측할 수 있다”면서 “소름이 돋는다. 위기”라고 경고도 했다. 나아가 “우리끼리 정치한다고 국민들이 쳐다봐 주시지 않는다”며 야권 통합을 거듭 강조했다.

심지어 장 의원은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쇄당정치(鎖黨政治)는 기득권에 대한 집착이자, 부질없는 자존심 뿐”이라며 김 위원장을 직접 저격하기도 했다. 이어 “흥선대원군은 오로지 봉건왕조를 수호하기 위해, 쇄국정책에 매달려 조선의 위기를 심화시켰다”면서 “김 위원장의 쇄당정치는 야권의 위기를 심화시켜 민주당의 100년 집권을 허용할 수 있다“고 혹평했다.

한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지난 6일 ‘국민미래포럼’ 세미나 백브리핑에서 “정권교체를 위해 야권 재편이 필요하다”며 야권 재편론을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김 위원장 등 야권에서는 국민의힘이 그 중심이 돼야한다거나 재편의 필요성이 없다는 부정적 반응을 보여왔다.

heerank@kukinews.com
김희란 기자
heerank@kukinews.com
김희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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