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대전시장, ‘중소벤처기업부 잔류’ 광폭 행보

허태정 대전시장, ‘중소벤처기업부 잔류’ 광폭 행보

진영 행정안전부장관 만나 대전 잔류 건의

기사승인 2020-11-09 22:07:40
▲ 허태정 대전시장(왼쪽 뒤)이 진영 행안부장관을 만나 ‘중소벤처기업부 잔류’ 협조를 요청했다.

[대전=쿠키뉴스] 명정삼 기자 = 허태정 대전시장은 9일 정부세종청사를 찾아 중소벤처기업부의 세종 이전 열쇠를 쥐고 있는 진영 행정안전부장관을 면담하고 대전 존치의 당위성을 설명하며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허 시장은 세종시 설치는 수도권 과밀해소 및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것으로 비수도권 소재 공공기관 이전은 그 취지에 맞지 않고, 2005년 세종시 설치를 위한 ‘중앙행정기관 등의 이전계획’에서 대전청사 또는 비수도권에 위치하고 있는 기관은 제외한다는 이전기관 선정원칙에도 위배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비수도권 지역 간 공공기관 이전을 허용할 경우 원칙 상실의 선례가 돼 공공기관 유치 쟁탈전 점화로 지역 간 첨예한 갈등을 야기할 수도 있다고도 지적했다.

특히, 허 시장은 세종시 출범 이후 대전은 인구 및 법인·기업들의 급속한 유출로 이미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으로 중소벤처기업부와 산하기관의 세종 이전은 도시 침체를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는 우려를 전달했다.

허 시장은 앞서 지난달 중소벤처기업부가 세종 이전을 공식화하자 20일 세종 이전 반대 입장문을 즉각 발표하고, 지난 1일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대전시·자치구간 긴급 확대 당정협의회를 열어 중소벤처기업부 사수를 위해 공동 대처하기로 결의했다.

허 시장은 “중소벤처기업부 세종 이전은 지금까지 정부 정책을 지지해준 시민들에게 많은 박탈감과 실망감을 안겨주는 것”이라며 “세종 이전이 완전히 철회될 때까지 시민들과 함께 강고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mjsbroad@kukinews.com
명정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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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정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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