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차기 대권후보 지지도 1위에 오른 윤석열 검찰총장과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윤 총장에 대해 “(윤 총장이) 야당 후보를 압도했다는 것은 의미가 없다. 윤 총장은 기본적으로 정부·여당 사람”이라며 야권의 대선구도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어 “정부·여당 사람으로서 지지도가 제일 높다는 것은 정부·여당 내에서 그 사람이 제일이라는 얘기”라며 “정부·여당 내에서 윤 총장 정도로 확실하게 자기 소신을 갖고 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국민 (지지도가) 높았다고 생각하지, 그 사람이 대통령 후보로서 지지도가 높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풀이했다.
김 위원장은 앞선 회의에서도 윤 총장의 지지율 상승은 야권과 전혀 관계가 없는 일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현 정부에 소속된 윤 총장에 대한 여론의 지지도가 높은 것은 국민이 이 정부에서 누구를 가장 신뢰하느냐는 것을 뜻한다”고 강조했다.
또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여당의 ‘윤 총장 때리기’를 지적하며 “윤 총장은 법에 따라 총장 임무를 공정하게 수행하겠다고 얘기했다. 지나치게 정치권과 법무부 장관이 이러쿵저러쿵 얘기하다 보니 일반 국민이 심판해준 것이 여론조사 결과로 나타났다. 정치적 감정을 갖고 자꾸 몰아붙이면 결국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 나올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11일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가 7~9일 간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22명을 대상으로 ‘여야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윤 총장은 24.7%로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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