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 군의관 신홍균 선생, 건국훈장 애족장 추서

한의사 군의관 신홍균 선생, 건국훈장 애족장 추서

“자생한방병원 설립자 가문의 독립운동史, 건국훈장으로 인정받아”

기사승인 2020-11-17 11:14:23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 받은 독립운동가 신홍균 선생의 초상. 사진=자생한방병원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한의 군의관으로 대전자령 전투 등 독립군의 항일투쟁을 승리로 이끈 독립운동가 신홍균 선생이 국가보훈처로부터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받았다고 17일 자생한방병원이 밝혔다.

함경남도 북청 출신인 신홍균 선생은 한의사로서 가업을 이어가다 중국 만주로 이주해 1920년 5월 독립운동가 김중건과 함께 독립군 ‘대진단’을 창설하고 항일 무장투쟁을 벌였다. 이듬해 김중건이 일본군에 체포되자 1925년까지 대진단의 단장으로 활동하며 독립운동가 양성에 힘썼다. 이후 1933년 한국독립군에 합류, 독립군 3대 대첩 중 하나로 꼽히는 대전자령 전투를 포함해 사도하자 전투, 동경성 전투 등에서 한의 군의관으로서 활약하며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

신홍균 선생의 서훈 추서는 이날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진행된 독립유공자 128명에 대한 포상과 함께 이뤄졌으며, 자생한방병원 설립자인 신준식 자생의료재단 명예이사장이 신홍균 선생의 후손으로서 서훈을 전수받았다.

잊혀졌던 신홍균 선생의 공적은 신준식 명예이사장과 신민식 사회공헌위원장(잠실자생한방병원장)의 노력이 있었기에 다시금 조명 받을 수 있었다. 가문의 독립운동사를 기리기 위해 3년 간 국내·외를 오가며 사료(史料) 발굴에 힘쓴 결과다.

신준식 명예이사장은 “오늘의 대한민국은 수많은 이들의 숭고한 희생으로 만들어졌다. 이들을 모두 기억하기란 쉽지 않지만 잊혀진 독립운동가들을 찾아내고 기억하는 일이 후대에 남은 우리들의 책무라 생각한다”며 “자생의료재단은 독립운동가와 그 후손들을 예우하는 사회 문화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2월 신준식 자생의료재단 명예이사장(오른쪽)이 김삼열 독립유공자유족회 회장에게 독립유공자·후손 의료지원을 위한 기금을 전달하는 모습. 사진=자생한방병원


한편 자생의료재단과 자생한방병원은 독립운동가 및 후손들에 대한 예우를 다하기 위해 지원사업 전개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자생의료재단은 전국 21개 자생한방병원·자생한의원과 협력해 독립유공자 및 후손 100명의 척추·관절 질환을 치료하는 의료지원을 실시했으며, 자생의료재단 신준식 명예이사장이 독립유공자유족회에 기탁한 1억원이 독립유공자 후손·유가족의 생계지원금으로 전달되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자생의료재단은 국가보훈처와 함께 독립유공자 자녀·손자녀 고교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장학사업을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nswreal@kukinews.com
노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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