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렬한 팬” 박하선, ‘며느라기’ 변신한 이유 [들어봤더니]

“열렬한 팬” 박하선, ‘며느라기’ 변신한 이유 [들어봤더니]

기사승인 2020-11-17 16:53:53
▲배우 권율·박하선. 카카오TV

[쿠키뉴스] 인세현 기자=SNS에서 연재돼 큰 공감을 불러일으켰던 웹툰 ‘며느라기’가 드라마로 찾아온다.

17일 카카오TV 오리지널 드라마 ‘며느라기’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배우 박하선, 권율, 문희경, 최윤라, 이광영 PD가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며느라기’는 요즘 시대 평범한 며느리가 ‘시월드’에 입성하며 겪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담은 작품이다. 수신지 작가의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드라마 ‘이판사판’ ‘초면에 사랑합니다’ 등 이광영 PD가 연출을 맡았다. 온라인 플랫폼인 카카오TV를 통해 공개되고 각 20분 내외 총 12회로 제작된다. 오는 21일 오전 10시 첫 공개.

◇ “우리 모두의 이야기예요.”

웹툰 ‘며느라기’는 많은 ‘며느리’ 독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결혼 후 겪게 되는 ‘시월드’와 시가의 인물들을 평범하면서도 현실적으로 그려낸 덕분이다. 드라마로 만들어진 ‘며느라기’는 보다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기 위해 노력했다. 연출을 맡은 이광영 PD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우리들의 이야기다. 제 이야기이기도 하고, 우리 시어머니 혹은 엄마, 아빠, 오빠의 이야기이기도 하다”며 “드라마를 보면서 ‘내 이야기 같다’고 공감하지만, 즐겁지만은 않은 이야기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이 PD는 “성별이나 역할에 따른 가치에 관해 옳다 그르다를 나누기 위해 만든 드라마는 아니다. 가족 구성원 각자의 이야기를 하는 공간이라고 생각하며 연출했다”고 강조했다. 이분법적인 판단의 기준을 세우는 대신, 다양한 가치관을 들어 볼 수 있는 장이 되길 바란다는 설명이다.

▲배우 박하선. 카카오TV

◇ “웹툰의 팬으로서 재현해 보고 싶었죠.”

대기업 입사 7년차 직장인이자 결혼 한 달 차 ‘며느라기’인 민사린은 배우 박하선이 연기한다. 민사린은 남부럽지 않은 직장에 다니며 능력을 인정받지만, 가정에서도 합격점을 받아 일과 가정을 모두 잡고 싶은 ‘며느라기’다. 하지만 생각과는 결혼 생활이 시작되며 예상치 못한 일로 고민하고 남편 무구영(권율)과도 갈등을 빚는다. 

박하선은 드라마 공개 전부터 웹툰의 민사린 캐릭터와 똑 닮은 머리 스타일로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박하선은 웹툰 ‘며느라기’의 “찐팬”임을 자랑했다. 자신이 공감하고 감명 깊게 본 웹툰을 드라마로 재현하는 작업에 참여하고 싶어 출연을 결정했다는 것. 박하선은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악역 없는 가족 드라마”임을 강조하며 “과장이나 막장이 아니라 솔직하게 현실과 맞닿아 있는 부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 “원작의 인물들은 눈이 모두 동그랗지만….”

한국사회와 가족 관계에 대한 통찰력과 섬세한 표현력이 돋보였던 웹툰 ‘며느라기’는 어떻게 드라마화 됐을까. 이광영 PD는 “원작의 디테일이 굉장히 훌륭해, 원작을 늘 옆에 두고 촬영했다”면서 “웹툰에서 놓칠 수 있는 부분을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웹툰은 그림이다 보니 캐릭터의 눈이 모두 동그랗다. 이 눈이 어떤 감정을 담고 있는지 배우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연출했다. 덕분에 웹툰보다 감정선을 보기 편하게 전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inout@kukinews.com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인세현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