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부산 지역 국민의힘 의원들이 ‘부산가덕도신공항 특별법안’을 발의하고 ‘가덕도 신공항’ 추진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가덕도 신공항’ 추진은 지난 17일 국무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가 ‘김해신공항의 사실상 백지화 조치’를 취하면서 탄력을 받게됐다. 검증위는 김해신공앙의 안전성 문제와 절차적 하자를 이유로 ‘전면 재검토’ 입장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 박수영 의원(부산 남구갑)은 20일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패스트트랙 도입 등 가덕도 신공항의 신속한 건설을 위한 내용이 담긴 ‘부산가덕도신공항 특별법안’을 대표발의 했다.
국민의힘 소속 부산지역 의원 15명 전원이 공동발의에 참여했으며 부산시당위원장인 하태경 의원과 5선의 서병수·조경태 의원, 3선의 김도읍·장제원, 초선인 김미애·김희곤·백종헌·안병길·이주환·이헌승·정동만·전봉민·황보승희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특별법에 가덕도 신공항을 ‘김해국제공항을 이전하고 부산광역시 가덕도에 새로이 건설되는 공항’이라고 명시했다.
또 필요한 경우 과거 실시한 사전타당성조사 결과를 사업 과정에 준용하고, 예비타당성(예타) 조사를 면제하게 하는 등 신속한 추진에 관한 내용도 담았다.
박 의원은 “특별법에는 김해공항을 이전하고 새로이 건설하는 공항이 가덕도에 위치하도록 명시하는 내용을 담았다”며, “동남권 신공항에 관한 더 이상의 정치적, 소모적인 논쟁을 불식시키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 위원장인 하태경 의원은 “더 이상 부울경 시민들에게 희망고문 시키지 말고 문대통령이 직접 가덕도신공항 추진을 공식화하고 신속하게 추진하도록 최대한 도와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만 당 내에서 ‘가덕도 신공항’ 추진을 두고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PK) 의원들이 이견을 보이고 있어 당론으로 정해지긴 어려워 보인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전날 의원총회를 마치고 “우선 김해 신공항 확장안을 번복하게 된 과정부터 제대로 따져야 하고, 그게 먼저 검토된 다음에 장소를 다시 정하더라도 정해야지 (앞선 검증에서) 3등이 나왔던 가덕도 신공항을 바로 해서는 안 된다는 것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소속 부산·울산·경남 의원들도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 발의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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