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통신과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이 22일(현지시간)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의 코로나19 백신은 초기 데이터 분석 결과 임상시험 참가자의 평균 70%에서 코로나19 감염을 막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번 연구는 영국과 브라질에서 절반씩, 2만3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백신을 2회 접종한 참가자 중에서 코로나19 확진자는 30명, 가짜 약을 투약받은 이 중에서는 101명의 확진자가 각각 나왔다. 연구팀은 이를 토대로 코로나19 백신의 면역 효과가 평균 70%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런 결과에 대해 화이자와 모더나가 개발 중인 백신보다는 효과가 덜한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미국 제약사인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는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감염 예방효과가 95%에 달한다는 최종 결과를 발표하고 지난 20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했다. 모더나는 지난 16일 3상 임상시험 분석 결과 자사 백신의 예방 효과가 94.5%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옥스퍼드대와 아스트라제네카는 백신 투약 방법에 따라서 면역 효과가 화이자나 모더나에 크게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최소 한달 간격으로 각각 1회 분량의 백신을 접종할 경우 면역 효과는 62%에 그쳤으나 첫 번째는 백신 1회분의 절반 용량만, 두 번째는 1회분 전체 용량을 투약할 경우 예방 효과는 90%로 상승했다는 게 옥스퍼드대와 아스트라제네카의 설명이다. 다만 왜 이런 차이가 발생하는지는 추가적인 규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이 백신의 효과성과 안전성은 코로나19에 대해 매우 효과가 있음을 확인하는 것”이라면서 “공중보건 위기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수석 조사관인 앤드루 폴라드 옥스퍼드대 교수 역시 “90% 면역 효과는 매우 흥미로운 데이터로 더 많은 백신을 유통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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