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아파트 단지 내 입주민을 위한 전용 CGV 영화관이 등장하는 등 아파트의 거주환경이 빌라나 다세대와 비교해 급격히 차별화되고 있다. 이에 아파트에 대한 인기가 올라가고 있지만 여당은 아파트만을 선호하는 국민 인식에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이날 CJ CGV와 ‘자이 커뮤니티내 CGV 프리미엄 상영관 구축’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는 단지안 커뮤니티 내 입주민을 위한 전용 프리미엄 상영관 구축을 위한 것으로, 입주민에게 영화는 물론 뮤지컬, 오페라, 클래식, 콘서트, 스포츠 생중계 등 문화예술 콘텐츠를 제공하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여기에 최근 분양되는 아파트들을 살펴보면 피트니스․GX룸, 골프연습장, 작은 도서관, 독서실, 다목적실 등 다양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고, 홈IoT 시스템을 통해 난방, 가스, 조명 제어, 화재 감지 등을 제어할 수 있어 빌라나 다세대와는 차이가 크다.
이에 아파트에 거주하는 국민도 50%를 넘어섰다. 2019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를 보면 국내 2034만 일반가구 중 아파트에서 거주하는 가구는 1041만 가구로 51.1%를 차지했다. 전년도 보다 39만가구(1%p) 증가했다. 반대로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가구는 61만(31%) 가구로 전년보다 1.1%p 줄어들었다.
그러나 여당은 아파트를 선호하는 국민의 심리에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미래주거추진단장은 지난 20일 전세대책과 관련해 아파트 공급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아파트 여야만 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그게 가장 문제이지 않나 생각한다”며 “이런 인식과 정보를 (국민에게) 정확하게 전달해 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발언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여당은 물론 정부에 대한 반발 여론이 상당하다. 특히 여당 의원 90%가 아파트에 거주하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반발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는 SNS를 통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동양대 교수)처럼 강남 건물주를 꿈꾸진 못할지언정 남들이 다 사는 아파트를 꿈꾸는 게 뭐 그리 큰 잘못이라고 아파트에 대한 환상을 버리라고 야단을 치는 거냐”고 일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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