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출석두고 법사위 2일째 ‘파행’

윤석열 출석두고 법사위 2일째 ‘파행’

국힘, “국민 알권리 위해 국회 출석해야” vs 민주, “직무배제된 당사자로 자격 없다”
조수진, “공수처법·경제3법과 맞바꾸기 요구” vs 윤호중, “찌라시 만들 때 버릇 유감”

기사승인 2020-11-26 13:23:53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25일에 이어 26일에도 파행을 거듭했다.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파행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 국회 출석을 두고 여야가 대립하고 있기 때문이다.

윤호중 법사위원장은 25일 15분만에 전체회의 산회를 선포한데 이어 26일에도 40여분만에 희의를 파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국회 출석을 요구하는 국민의힘 소속 위원들의 요청에 회의는 열었지만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만을 거듭하며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과 윤 위원장 간 설전도 이어졌다. 조 의원은 “추 장관이 왜 그랬을까 등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서라도 윤 총장이 나와야 한다”면서 “윤 총장은 나오겠다고 한다”고 거듭 윤 총장의 국회 출석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에 윤 위원장은 “대검찰청을 대표해서는 조남관 대검 차장이 올 수밖에 없다. 국회가 무슨 권한으로 윤석열의 직무를 회복해주느냐”고 했다. 백해련 민주당 간사도 “법원에 집행정지 신청해 사건 당사자가 됐으니 국회에 불러서 증언을 듣는 건 위험한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전체회의에서는 민주당이 윤 총장의 출석을 막고 있다는 주장을 두고 다툼이 벌어지기도 했다.

당장 김도읍 국민의힘 간사는 “어제 윤 위원장이 개의 요구서를 법무부와 대검에 송부하지 못하도록 지시했다. 윤 위원장이 권한을 남용한 것 아니냐”고 저격하자, 윤 위원장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향해 김 간사의 사보임을 공식으로 요청했다.

나아가 윤 위원장은 조수진 의원이 “윤 위원장이 ‘공정경제 3법, 공수처법을 처리해주면 출석을 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 맞바꾸자는 것 같다”고 꼬집자 정식제안이 아니었다고 반박하며 “조 의원이 ‘찌라시’를 만들 때 버릇이 나온 것 같아서 유감스럽다”고 받아쳤다.

oz@kukinews.com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오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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