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경영연구소는 4일 ‘2021년 동남권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부울경 내년 경제 성장률을 2.9%로 내다봤다.
연구소는 생산 및 수출 회복, 기저효과 등으로 지표상 성장률은 -1.9%를 기록했던 올해보다 크게 개선되겠지만 경제 활력을 빠르게 되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제조업의 경우 조선·자동차·기계·석유화학·철강 등 주요 전략산업이 모두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미국과 중국간 무역분쟁 지속과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은 하방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연구소는 서비스업 또한 부진에서 벗어날 것으로 봤다.
연구소는 “소비심리 개선과 정부 지원정책 강화 등으로 민간 소비 회복이 기대되지만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여전하고 가계부채 부담과 고용시장 부진 등은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목했다.
연구소는, 건설업은 정부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 한국판 뉴딜 정책 등 공공 부문을 중심으로 소폭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소에 따르면 업종별로는 조선산업은 모잠비크, 카타르 등 천연가스(LNG)선 발주 및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노후 선박 교체 효과가 기대된다. 선박 건조량도 올해는 생산 차질을 빚으며 감소했지만 내년에는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연구소는 “자동차산업은 내년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올해와 비교해 10.7% 증가한 8300만대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소비심리 회복 등으로 내수도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코로나19 불확실성,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등은 제약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기계산업은 조선, 자동차 등 주요 전방산업이 회복하고 설비투자 증가에 국내 SOC 투자 규모도 역대 최대 수준에 달하면서 업황 반등에 무게가 실린다.
중국 대규모 인프라 투자, 미국 및 유럽지역 제조업 경기 반등, 유가 상승에 따른 중동지역 설비투자는 수출 회복 요인으로 꼽힌다.
연구소는 석유화학 역시 글로벌 수요 회복에 힘입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봤다. 철강산업도 대외여건 개선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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