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내정자를 두고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더욱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6일 정치권과 일부 국민들 사이에서는 변창흠 국토부 장관 내정자를 두고 ‘더 한 사람이 왔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은 국토교통부 장관으로 내정된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에 대해 “김현미 장관보다 더한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4일 페이스북에 올린 ‘김현미는 종범, 변창흠은 주범'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국토부 장관이 개각 명단에 포함됐다는 첩보를 접하고는 단군 이래 최악의 집값·전셋값을 동반 폭등시킨 문 정부의 정책 방향이 바뀔 수도 있겠구나 한 가닥 기대를 품었었다”며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그러면 그렇지 기대를 가졌던 사람이 잘못이지 허탈하기만 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현미는 부동산 전문가가 아니라 정해주는 대로 따라 했다면, 변창흠은 문 정부 부동산 정책의 이론가이자, 뒷배였으니 김현미가 종범이라면 변창흠은 주범 격이다. 변창흠 내정자는 김현미보다 더할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여기에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는 ‘시무 7조’로 대중에게 알려진 ‘진인(塵人) 조은산’도 변 내정자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5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김현미를 유임하라’며 변 내정자에 대해 “도시재생이랍시고 주차할 공간도 없는 골목길에 벽화나 그려대는 헛짓거리가 이 분의 전문분야. 아직도 임대차 3법을 옹호하는 자가 있다는 것이 더욱 신기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이어 변 내정자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중상(中上) 이상은 된다”고 평가한 것에 대해 “중상 이상이 아니라 최악을 넘어선 초악(超惡)에 가깝다. 이 정권이 파렴치하다고 느껴지는 것이, 무엇보다 반성이 없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조은산이 감히 단언한다. 집값은 더 오를 것이다. 전세는 더욱 씨가 마를 것이다. 그 와중에 월세마저 더 오를 것”이라며 “정책이 바뀌어야 집값이 안정될 수 있다고 한 내 발언을 일부 수정한다. 정권이 바뀌어야 집값은 비로소 안정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아울러 조은산은 “‘김현미를 파직하라' 라는 상소문을 썼던 내가 이제는, ‘김현미를 유임하라’ 라는 상소문을 써야 할 판이다. 말도 안되는 일이지만, 벌써 그녀가 그리워지기 시작한다”고 토로했다.
국민의당도 변 내정자에 대한 우려에
해 “24번의 부동산 정책실패의 책임을 떠안고 경질된 김현미 장관의 후임 인사는 그간의 행보에 비춰 비구름이 지나가니 우박이 쏟아지는 건 아닌지에 대한 우려를 갖게 한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