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美여론 분분… 18%는 ‘절대 안 맞겠다’ 

코로나19 백신 美여론 분분… 18%는 ‘절대 안 맞겠다’ 

기사승인 2020-12-07 16:13:30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 홈페이지 캡처

[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백신의 신뢰도에 대한 미국 내 여론이 분분하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가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 10명 중 4명은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조사는 지난달 18~29일 미국 성인 1만264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응답자 가운데 ‘코로나19 예방 백신이 있다면 맞겠느냐’는 질문에 60%의 응답자가 ‘그렇다’라고 대답했다. 이 가운데 ‘확실히 맞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29%였으며, 나머지 31%는 ‘아마도 맞을 것이다’라고 답했다.

백신을 맞지 않겠다는 응답자는 39%로 집계됐다. 이들 가운데 ‘확실히 안 맞겠다’고 밝힌 응답자는 18%였다. ‘아마도 안 맞을 것이다’라고 답한 응답자는 21%였다.

백신을 맞지 않겠다는 응답자들의 의사 결정은 다른 사람의 접종 여부에 따라 갈렸다. 다른 사람이 백신을 맞기 시작하고, 정보가 더 생기면 어떻게 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46%는 ‘아마도 백신을 맞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나머지 절반인 53%는 ‘그래도 확실히 백신을 맞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즉, 확고하게 백신을 맞지 않기로 마음 먹은 이들이 전체 응답자의 약 18%를 차지한 것이다.

인종에 따른 응답의 차이도 나타났다. 코로나19에 상대적으로 더 큰 타격을 받은 흑인이 백신을 맞겠다고 답한 비율은 가장 낮았다. 백신접종 의향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흑인 42%, 아시아계 83%, 히스패닉 63%, 백인 61% 등이다.

응답자의 성별을 보면, 남성(67%)이 여성(54%)보다 백신을 맞겠다고 답한 비율이 높다. 또 소득과 학력이 높을 수록 백신을 맞겠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이 높았다. 연령대에 따라 백신 접종 의향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코로나19 취약군인 ‘65세 이상’이 75%로 최고였다. 반면 ‘30세 이상 49세 미만’이 53%로 최저를 기록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신뢰도는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앞서 9월 실시한 같은 조사의 결과와 비교하면, 이번 조사에서 백신을 맞겠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9%포인트 늘었다. 맞지 않겠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10%포인트 감소했다. 다만, 5월 조사와 비교하면 백신을 맞겠단 응답자 비율은 12%포인트 줄었다. 맞지 않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12%포인트 증가했다.

castleowner@kukinews.com
한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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