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정부가 4400만명분의 해외개발 코로나19 백신 물량을 확보한 가운데 우선 접종 순위는 임상시험 결과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접종 권장 대상자에 대해서는 무료로 백신을 보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도입 계획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장관에 따르면, 정부는 코박스 퍼실러티 및 글로벌 백신 기업을 통해 최대 4400만명 분의 해외개발 백신을 선구매하고, 이 중 약 3600만명분은 우선 접종 권장 대상자에게 지급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여기에는 노인, 집단시설 거주, 만성질환 등 코로나19 취약계층과 보건의료인, 군인 등 사회필수서비스 인력 등이 검토되고 있다.
소아·청소년의 경우에는 안전성 및 유효성 근거가 아직 불충분해 향후 임상시험 결과를 통해 접종전략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나성웅 질병관리청 차장은 이날 브리핑 자리에서 "세계보건기구나 영국 등 다른 국가에서도 노인, 집단시설거주자, 만성질환자, 보건의료인을 우선 접종 대상자로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국내 상황에 맞게 (대상을) 구체화시킬 예정"이라며 "다만 아직까지 18세 미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가 없기 때문에 대상에 포함하지 않았다. 우선 권장 대상자를 중심으로 접종을 시작하되, 임상 결과가 나오면 그 대상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접종 비용은 우선 접종 권장 대상의 경우 무료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자원을 해서 맞거나 필수인력을 넘어서는 부분에 대해서는 부처 간 협의를 통해 적정하게 비용을 부담하도록 할 예정이다.
박능후 장관은 "백신비용, 약재값에 대해서는 정부가 일단 무료로 보급할 생각이고 접종비에 대해서도 필수 인력에 대해서는 기존에 해 오던 것처럼 무료로 정부가 부담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자신들의 원해서 맞는 경우, 그것이 다 무료일 경우에는 선호도가 한쪽으로 몰릴 수 있다. 약간의 자부담이 들어가면 적절하게 통제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감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uin9271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