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 연말 배당 시즌이 돌아오면서 높은 배당금을 받을 수 있는 종목을 찾으려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배당 매력도가 높은 종목을 고르기 위해서는 최소 2주 전부터 종목 선점에 나서는 것이 좋다는 평가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KRX고배당50 지수는 2194.21을 기록했다. 최근 한달 사이 4.6% 상승했다. 해당 지수는 코스피·코스닥 시장 상장 종목 중 배당수익률이 높은 50 종목을 선정해 산출한다. 최근 3년 연속배당, 최근 3년 평균 배당성향 90% 미만(코스닥은70%)으로 배당을 꾸준히 하는 기업이 기준이다.
기업 배당은 통상 연말에 몰린다. 매당을 받기 위해서는 배당락일 하루 전까지 주식 매수에 나서야 한다. 올해 연말 배당락일은 29일로, 주식 매수 기회는 28일까지다.
다만 매수는 배당락일 1~2주 전에 하는 것이 더 낫다는 평가다. 배당락일 직전에는 주가변동 예측이 쉽지 않아 최적의 투자전략을 세우기 쉽지 않아서다.
KB증권 김민규 연구원은 “배당락일에 주가하락은 예견돼있고, 그렇다고 배당주를 너무 일찍 산다면 시장위험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져 변동성이 커진다. 확정된 손실과 불확실한 시장 사이에서 시점을 고르는 딜레마가 생기는 것”이라며 “언제가 배당주를 사기 좋은 시기인지 분석한 결과, 배당락까지 최소 한 주 이상 시간여유를 두고 12월 만기 이후 둘째 주 후반~셋째 주에 사는 것이 가장 안정적이다. 배당락이 임박해서 사는 것은 변동성이 크거나 총수익이 낮아지기에 피해야하는 전략”이라고 조언했다.
통상 배당 수익률이 5%를 넘기면 고배당주로 분류된다. 올해에도 매년 고배당주로 분류되는 금융주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금융주 중에서도 하나금융지주·BNK금융지주·기업은행·우리금융지주 등이 5% 중후반 이상의 고배당이 예상된다.
SK증권은 배당 매력도가 높은 종목으로 현대홈쇼핑, LG, 유니드, 한화, LS, 제일기획 등을 제시했다. 대주주 요건 강화로 인해 개인의 조세 회피를 위한 매도 물량이 나올 가능성이 있는 상황, 해당 종목들은 개인 순매수대금 순위가 높지 않다. 또 최근 주가 상승률이 높지 않아 차익실현 매물을 피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또 삼성전자의 경우에도 개인 수급 비중이 높고 최근 주가가 급등했지만, 내년 업황 턴어라운드에 따른 기대감으로 외국인·기관 수급이 예상돼 배당 매력도가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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