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옆구리 통증 지속된다면, 요로결석 의심해 봐야

[칼럼] 옆구리 통증 지속된다면, 요로결석 의심해 봐야

기사승인 2020-12-11 16:03:56
▲ 사진=성봉모 원장, 강서고려비뇨의학과 제공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약 2% 정도에서 나타나고 주로 활동적인 20~40대에서 흔하며 남녀 모두에게서 나타나지만 남성이 여성에 비해 3:1의 비율로 더 많이 나타나는 질환이 바로 요로결석이다. 또한 요로결석은 비뇨의학과 환자의 약 5%를 차지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심하지 않은 경우 내원하지 않아도 자연 배출되는 경우를 감안하면 유병률이 좀 더 많을 것으로 추측되며 특히 가족 중에 요로결석 환자가 있다면 요로결석에 걸릴 위험도 함께 높아진다.

요로결석은 재발이 잦은 질환으로 치료 후 5~10년 이내 50% 이상의 환자들에게서 재발을 보인다. 발병과 재발이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으로 환자들 사이에서 의학적 근거가 없는 민간요법과 같은 속설이 퍼져 내원 치료를 받지 않고 속설에 의존해 환자들이 피해를 입는 경우가 종종 나타나기도 한다.

요로결석은 신장, 요관, 요도에 단단한 돌이 생긴 질병을 말하며 요즘처럼 기온차가 심한 계절에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이는 운동량과 수분 섭취가 감소하면서 결석을 만드는 요산과 수산, 칼슘이 늘기 때문이다. 어떠한 원인에서든 한번 요로결석이 생기면 소변의 흐름이 방해되기 때문에 극심한 통증은 물론 감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증상이 심해질 경우 요로 감염, 신장 기능 저하, 요폐색 등의 합병증이 나타날 수도 있다.

요로결석이 4mm 이하의 작은 결석은 대부분 소변을 통해 자연적으로 배출이 가능하지만 크기가 커지거나 자연 배출이 어려워 체내에 머물 경우에는 옆구리 통증이 나타나게 되는데 보통은 몇 분간 지속되기도 하지만 경우에 따라 몇 시간 지속될 때도 있다. 특히 결석의 위치와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심한 경우에는 여성이 겪는 출산의 통증과 맞먹는 수준의 통증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찾아 올 수 있기 때문에 응급진료를 볼 수 있는 병원을 미리 알아 두는 것도 좋다.

이처럼 통증이 심할 경우에는 시술을 통해 결석을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로 결석이 있는 부위에 2500회 전후의 충격파를 통해 결석을 체내에서 잘게 부순 후 소변으로 배출되도록 하는 체외 충격파쇄석술이 많이 이용되고 있다.

아울러 체외 충격파쇄석술과 같은 치료법으로 결석을 배출시켰다 할지라도 재발률이 높은 질환인 점을 감안한다면 결석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절환 운동과 함께 하루 2리터 이상의 충분한 물을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염분의 과다 섭취는 칼슘뇨를 유발하고 구연산의 배설을 감소시키므로 저염식의 식습관을 유지하는 생활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일상생활에서 이유 없이 옆구리 통증과 함께 메스꺼움, 구토와 함께 혈뇨 증상까지 나타날 경우 요로결석을 의심해 봐야 하며, 되도록 빠른 시일 내에 가까운 비뇨의학과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글. 강서고려비뇨의학과 성봉모 원장
김영보 기자
kim.youngbo@kukinews.com
김영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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