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16일도 일일 신규확진 1000명대 ‘우려’

코로나19, 16일도 일일 신규확진 1000명대 ‘우려’

역대 최다 확진기록 갱신한 전날보다 40명 가량 줄었지만… 여전히 ‘위기’

기사승인 2020-12-17 02:40:01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 광장에 설치된 임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신규확진자가 전날(15일)에 이어 계속 1000명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1078명을 기록한 전날보다는 신규확진이 40명가량 줄어들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기준을 넘어선 만큼 방역당국의 긴장은 고조되고 있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16일 오후 1시부터 17일 0시까지 가집계해 공개한 코로나19 신규확진자 발생현황을 종합하면, 전국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수는 874명으로 전날 같은 시간대 발표된 908명보다 34명이 줄었다.

다음날 공식집계 발표 시 공개되지 않았던 확진자와 해외유입 감염자가 포함되며 일정 수준 이상 확진자수가 늘어나는 점을 감안할 때, 이틀 연속 1000명대를 기록할 가능성이 농후한 상황이다. 

만약 16일에도 1000명대를 기록할 경우 지난 12일 1030명, 15일 1078명에 이어 확진자가 4자릿수를 기록하는 3번째 날이 된다. 나아가 16일 확진자가 1000명을 기록할 경우 현재 861명(국내 833.3명, 해외 27.7명)인 일주일 평균확진이 900명을 넘어서는 기로기도 하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이 검토되고 있는 가운데 16일 오후 서울 한 대형마트에 백화점과 대형마트 영엄까지 중단될 수 있다는 불안감에 라면이나 통조림 등 가공식품, 생필품 중심으로 사재기 조짐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사진=박태현 기자

게다가 지역별 확진자 추이를 살펴볼 때, 경기(35명)와 전북(38명), 대구(11명), 경북(12명) 등지에서의 신규확진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고됐지만 이들 지역 대부분이 교회 등 중·소 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지역이었던 만큼 추가 확진 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더구나 이날 강원도 평창의 한 스키장에서 아르바이트생과 스키강사 등 11명이 확진판정을 받았고, 서울 용산구의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신사옥으로 쓰일 용산트레이드센터 건설현장에서 62명이 무더기로 감염되는 등 집단감염이 추가로 발생해 한동안 증가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이에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에 대한 고민이 깊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 정부는 부정했지만 공식집계 결과 1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수도권을 중심으로 3단계 상향조정을 고려하고 있다는 후문이 돌며 일부에서는 ‘사재기’ 조짐까지 관측됐다.

이와 관련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3차 유행’은 저변이 상당히 넓고 아주 소규모의 가족·친지 모임 등을 통한 감염 사례도 다수 나타나고 있어서 이런 부분까지 고려해 방향성을 맞춰나갈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질병청을 중심으로 한 방역적 판단과 해당 부처에서 관련 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현실적으로 판단하는 부분 등을 종합하면서 실제 3단계 실행 시 어떻게 할지 등을 논의하며 결정하고 있다”며 3단계 검토수준인 800명~1000명의 범위에는 있지만 거대한 사회·경제적 변화와 여파를 초래할 수 있는 만큼 방역당국의 안내에 적극 동참해줄 것으로 당부하기도 했다.

oz@kukinews.com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오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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