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3차 대유행...교회·요양병원·건설현장서 신규감염 속출

코로나 3차 대유행...교회·요양병원·건설현장서 신규감염 속출

기사승인 2020-12-19 16:18:23
▲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1000명을 넘기고 있는 18일 오후 서울시청 앞 광장에 마련된 중구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대기하고 있다. 사진=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구현화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 상황이 갈수록 악화하면서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종교시설과 건설 현장 등 곳곳에서 신규 감염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감염 취약시설인 요양병원과 의료기관에서도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교회, 요양원, 콜센터 등을 중심으로 전국 곳곳에서 새로운 감염 사례가 나왔다.

수도권의 신규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먼저 경기 용인시의 한 소규모 교회와 관련해 지난 17일 첫 환자(지표환자)가 발생한 이후 12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누적 확진자는 13명이다. 또 경기 여주시의 예루살렘교회와 관련해서도 현재까지 교인 14명이 확진됐다.

기존 감염 사례 중에서는 먼저 서울 성북구의 한 교회 사례에서 접촉자 조사 중 9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돼 누적 확진자가 24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지표환자를 포함해 교인이 19명, 동료가 3명, 지인이 1명, 기타가 1명이다.

충남 당진시 나음교회와 관련해선 14명 더 늘어 지금까지 총 13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에서는 남구의 한 콜센터와 관련해 새로운 집단발병이 확인돼 총 9명이 감염됐고, 남구의 한 교회와 관련해서는 5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7명으로 늘었다.

요양병원에서도 감염이 늘었다. 

구로구 요양병원 및 요양원 사례에서는 10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총 31명이 감염됐다. 이 가운데 환자가 16명, 종사자가 10명, 지인이 4명, 요양원 입소자가 1명이다.

경기 부천시 상동 효플러스요양병원 사례에선 17명 더 늘어 누적 134명이 됐고, 고양시의 미소아침요양병원과 관련해선 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40명이다.

청주시의 참사랑노인요양원과 관련해 지난 17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60명이 추가로 확진돼 현재까지 종사자, 입소자, 가족 등 61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괴산군 성모병원·음성군 소망병원 집단감염 사례에서는 36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58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성모병원 관련이 22명, 소망병원 관련이 36명이다.

건설현장과 제조공장에서도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 용산구의 용산트레이드센터 건설 현장 관련 확진자도 4명 더 늘어 총 92명이 됐다. 안산시의 원단 제조공장과 관련해서는 10명이 추가로 확진돼 총 34명이 감염됐다.

전날 하루 발생한 국내 코로나19 사망자는 총 14명으로 사망자 가운데 남성이 3명, 여성이 11명이었다. 연령대로 보면 80세 이상 사망자가 10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했으며 70대와 50대가 각 2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0시 기준 인공호흡기, 인공심폐장치(에크모·ECMO) 치료 등을 받는 위중증 환자는 275명이다.

한편 최근 2주간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환자 비율은 26%대로 올랐다.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새로 발생한 확진자 1만1162명 가운데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3138명으로, 전체의 26.9%를 차지했다. 신규 확진자 4명 중 1명 이상은 감염경로를 알지 못한다는 의미다.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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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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