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내 축적돼 간질환 유발…식품 속 '폴리브롬화비페닐'은 안전 수준

체내 축적돼 간질환 유발…식품 속 '폴리브롬화비페닐'은 안전 수준

우리 국민 노출량 1.49pg/kg b.w./day, 유럽보다 낮아

기사승인 2020-12-22 09:30:00
▲우리나라와 유럽 국가의 대표 PBB-153에 대한 인체노출량 비교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우리 국민의 일상생활 속 식품 섭취로 인한 폴리브롬화비페닐(PBBs)의 노출 수준을 평가한 결과, 인체 위해 우려가 없는 안전한 수준임을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폴리브롬화비페닐은 브롬원소를 가진 209종의 잔류성유기오염물질(POPs)이며, 국내에서는 2011년 POPs로 지정해 제조‧사용이 금지됐다. 연소 시 주위의 산소를 차단해 난연제로 주로 사용다. 특히 생체 내 장기간 축적되는 특성을 갖는 POPs인 폴리브롬화비페닐은 동물실험에서 간 비대와 같은 간 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인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2013년 국제암연구소(IARC)에서는 그룹 2A(암을 일으키는 개연성이 있는 물질)로 분류한 바 있다.

이에 평가원은 국내 소비가 많은 식품 60품목 448건(농‧축‧수산물, 가공식품)을 대상으로 폴리브롬화비페닐의 노출 수준을 평가했다. 그 결과, 일상 섭취로 인한 우리 국민의 노출량은 1.49pg/kg b.w./day이며, 일일섭취한계량(TDI, 평생 지속적으로 섭취해도 건강에 유해한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는 유해물질의 하루 섭취량) 대비 0.0092% 수준으로 위해 우려가 없는 안전한 수준임을 확인했다. 이번 평가는 폴리브롬화비페닐의 주성분인 PBB-153을 기준으로 비교했으며, 우리나라는 유럽 2.29~21.32 pg/kg b.w./day 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국민의 관심이 높은 잔류성유기오염물질에 대한 주기적인 위해평가를 통해, 식품안전에 대한 국민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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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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