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22일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천연물 유래 항암제 신약 PLK-1(Polo-Like Kinase-1) 저해제의 임상시험을 준비하는 동시에 미국 기술 이전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지난 2017년 PLK-1 저해 활성을 갖는 물질을 유효성분으로 하는 특허기술을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으로부터 이전 받았다. 용도는 호르몬 저항성 종양 또는 항암제 저항성 종양 예방 및 치료, 타목시펜 저항성 유방암 표적 치료용이다.
회사는 보건복지부 국책과제인 첨단의료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비임상시험을 완료했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1상 계획(IND)을 승인받아 곧 임상시험에 돌입할 예정이다. 회사에 따르면 해외 특허 출원도 다수 완료됐다.
회사는 PLK-1 저해 활성 물질이 암 세포의 증식을 억제하기 때문에 항암제로 유용하게 이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PLK 종류 중 하나인 PLK-1은 증식 중인 성체 조직과 분열 중인 세포에서만 발현되는 키나아제 단백질이다. 암 조직에서 PLK-1의 높은 발현 양은 암의 증식뿐만 아니라, 전이, 악성화와도 관련이 있어 PLK-1 저해를 통한 암 치료제 개발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회사는 유방암 치료제로서 PLK-1 저해 활성 물질의 잠재력을 강조했다. 회사에 따르면 유방암은 지난 2018년 전 세계 암 발생률 기준 12.3퍼센트로, 폐암과 공동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신생 환자의 비율이 높다. 국내 악성종양 요양급여비용 지출액을 살펴보면, 유방암 지출액은 지난해 1분기 879억원에서 올해 1분기 1062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악성종양 요양급여비용 지출 중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회사 관계자는 “유방암 의료비용 지출 증가는 국가 재정에도 많은 부담이 될 것”이라며 “PLK-1 저해 활성 물질은 특히 치료가 어려운 호르몬 저항성 유방암의 진행을 더욱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나, 차세대 유방암 치료제로서 주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castleowner@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