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직격 날린 홍준표에 “후배 책잡지 말라” 반박

박형준, 직격 날린 홍준표에 “후배 책잡지 말라” 반박

홍준표, 박형준에 “정치가 뭐길래 사람 도리까지 팔아” 비판
박형준 “‘정치보복’ 규정은 文 정권 적폐수사… 대국민사과는 책임정당의 자세”

기사승인 2020-12-23 21:48:41
▲박형준 동아대 교수. 사진=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부산시장 출마를 선언한 박형준 동아대 교수를 저격하자, 박 교수가 “후배 책 잡는 일 하시지 말고 보수 정권의 재창출을 위해 구심이 돼달라”고 받아쳤다. 

앞서 홍 의원은 23일 오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박 교수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홍 의원은 박 교수를 “MB(이명박) 면회나 열심히 다녀야할 사람”이라고 비꼬았다. 

또 ▲전직 두 대통령(박근혜·이명박)에 대한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사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 등과 관련한 박 교수의 과거 발언을 언급하며 “정치 이전에 사람의 도리나 좀 지켰으면 한다. 정치가 뭐길래 사람의 도리까지 저렇게 팔아야하나”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박 교수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홍 의원의 주장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박 교수는 “홍 의원 측에 오해하신 부분에 대해 해명하고 설명을 더 드렸지만 답변이 없어 다시 해명의 글을 올린다”며 “사실에 기초한 비판이라면 정치 선배의 고언이라 여기고 달게 받겠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말한다”고 했다.

먼저 노 전 대통령과 관련한 수사를 ‘정치보복’이라고 규정했다는 홍 의원의 지적에 대해선 “당시 발언의 핵심은 이 대통령님은 구속수사·기소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었다. 이명박 정부 당시 故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정치보복적’으로 비칠 수 있는 점을 감안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 본인께서 본인이 그렇게 비칠까 우려했다는 것이다. 그 자리에서 ‘정치보복’이라고 분명히 규정한 것은 전 정부들에 대한 문재인 정권의 적폐수사”라고 부연했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김 위원장의 사과에 박 교수가 ‘부화뇌동(뚜렷한 소신 없이 따름)’ 하고 있다는 비판에는 “그렇게 말한적이 없다”며 “여러 자리에서 ‘전 보수정권이 제대로 운영을 못해 이런 무도한 이들(문재인 정권)에게 정권을 넘겨준 것에 대해 사과해야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왜 굳이 사과해야 하느냐는 질문이 있을 수 있다. 제가 사과를 하자는 것은, 정권창출을 위해 성찰하는 자세가 필요하고 보수정권의 얼룩과 부족한 점에 대해 반성하면서 근본적으로 자성하고 반성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견지”라며 “국민이 사과를 원한다면 언제라도 사과를 하는 것이 수권을 목표로 하는 책임 정당의 자세가 아니겠는가. 국민의 마음을 돌려놓을 수 있다면 저는 천 번, 만 번이라도 사과할 것이다. 내용을 떠나, 사과는 새 출발을 위한 정치적 의식”이라고 말했다.  

또 “제 발언이 정말 홍 의원의 주장대로라면 저는 정말 도리를 모르는 인간일 것”이라며 “하지만 저는 그렇게 말한 적이 없다. 저는 늘 이명박 대통령께 예의와 도리를 다해 왔다고 생각하고 있다. 물론 모자랄 수는 있겠지만, 여러 경로를 통해 인간적 도리를 다하려고 노력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실 홍 의원은 오래 전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무상급식 관련 주민투표와 관련해서도 이것이 마치 저의 기획인 것처럼 얘기한 적이 있다. 지금이나 그때나 모두 근거없는 비난”이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정권 재창출을 위한 홍 의원의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박 교수는 “홍 의원께서 후배 책 잡는 일 하시지 말고 보수 정권의 재창출을 위해 구심이 돼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며 “지금 문재인 정권은 권력형 범죄의 은폐와 정권 방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민을 조금도 무서워하지 않는 이 무도한 권력을 우리 보수가 극복하기 위해서는 총력 이상의 총력이 필요하다. 홍 의원께서 힘을 보태주시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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