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언택트 크리스마스 대란'...쇼핑족들 몰렸다

네이버페이 3000원 적립 이벤트·카카오 라이브쇼핑에 고객 몰려

기사승인 2020-12-25 05:10:01

[쿠키뉴스] 구현화 기자 = 네이버의 네이버페이가 크리스마스를 맞아 연 던킨도너츠 등 다양한 외식 매장에서의 3000원 할인 행사가 '대란'이라고까지 불리며 고객들이 몰렸다. 과열된 프로모션 참여에 일부 고객사는 이벤트를 조기 종료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카카오에서도 SPC와 함께한 20% 할인가의 크리스마스 케이크 라이브쇼핑에 동시접속자 7000여명이 몰리며 뜨거운 인기를 보였다.

먼저 네이버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23일부터 25일까지 네이버페이에서 매장 도착 전 미리 주문·결제하는 '스마트주문'이나 QR코드로 상품을 수령하는 '현장결제' 고객들에 한해 네이버포인트를 3000원 적립해주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스마트주문 참여 브랜드는 스타벅스, 폴바셋, 탐앤탐스, 배스킨라빈스, 던킨, 쉐이크쉑, 노브랜드버거 등 외식업체 8개사다. QR코드로 현장결제하는 곳은 이디야커피, 카페베네, 메가마트, 교보문고, 핫트랙스, AK플라자, 롯데마트, 랄라블라 등 8곳으로 마트, 백화점, 도서, 헬스뷰티 매장들도 포함됐다.

특히 이들 매장에서는 보통 이런 이벤트에서 요구하는 최소금액 상한선이 소액인 3000원이어서 일반적인 몇만원 수준보다 저렴하다.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주문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제휴 매장에서 결제하면 네이버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네이버 적립포인트를 3000원 제공해 실제로 3000원 할인해주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또 네이버에서 포장주문 1000원 적립과 중복 참여가 가능해 포장주문에도 활용할 수 있다. 포인트는 12월 30일에 일괄 페이백되는 형식이다.

이 때문에 주요 소비자 커뮤니티에서는 이른바 '네이버 대란'이 벌어졌다. 주요 커뮤니티에서는 "역대급 대란", "대박"이라는 댓글이 달리며 인기를 보였다. 브랜드별로 혜택이 1번씩 모두 가능해 브랜드마다 돌아가며 참여할 수 있어 순회하며 혜택을 받을 수도 있다.

네이버페이 이벤트는 자체 브랜드에서 하는 할인 행사와도 중복 가능하다. 예컨대 이디야의 경우 50% 할인 이벤트 품목과 네이버페이 할인이 동시에 가능하고, 배스킨라빈스의 경우 12월 인기메뉴 할인과 네이버페이 할인이 가능한 식이다.

이에 따라 커뮤니티에서는 할인이 되는 배스킨라빈스, 던킨, 노브랜드버거, KFC, 이디야커피, 스타벅스, 핫트랙스, 커피빈, 쉐이크쉑 등에서 순례 쇼핑을 마친 경험담이 공유되기도 했다.

예상보다 더한 인기에 일부 매장은 이벤트를 조기 종료하기도 했다. KFC는 23일 오후 8시 기준으로 프로모션이 조기 종료를 선언했다.

네이버 측은 “가맹주님들도 어렵고 이용자들도 힘든 코로나19 기간 중, 네이버 이용자들에게 안전하면서도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선물하기 위해 본 프로모션을 기획하게 됐다”며 말했다. "이 취지가 고객들에게 전해졌다면 기쁘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카카오커머스에서는 지난 23일 크리스마스를 맞아 SPC그룹의 파리바게뜨와 배스킨라빈스와 '카카오쇼핑라이브'를 통해 20%할인 가격에 크리스마스 필수품인 케이크와 크리스마스 굿즈 등을 선보여 '완판'을 이뤘다.

22일 저녁 7시반부터 90분간 진행된 이날 방송에서는 시청횟수 22만4450회, 최고동접속자 7686명을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파리바게뜨와 배스킨라빈스에서 준비한 크리스마스 케이크 제품 약 4만세트(금액 기준 약 11억원)가 모두 판매됐다.

이날 파리바게뜨는 '펭수 산타와 함께 메리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 시그니처 생크림케이크' ‘산타가 보낸 산타케이크’ ‘산타는 딸기 루돌프는 초코’ 등을 선보였다. 배스킨라빈스는 연말 캠페인 ‘메리 베라스마스’의 메인 협업 캐릭터인 ‘월리’를 활용한 다양한 아이스크림 케이크 제품을 소개했다.

한편, 이번 방송에서는 크리스마스 굿즈도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느낌이 물씬 나는 빨간 색상에 그림책 '월리' 캐릭터의 다양한 모습이 그려진 배스킨라빈스의 '월리 자동충전식 캠핑 에어매트’, ‘월리 캠핑 폴딩 카트’와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초록색과 붉은색 계열의 색상 대비가 매력적인 파리바게뜨의 ‘패딩 블랭킷’, '패딩부츠' 등이다.

이와 함께 카카오페이도 크리스마스를 맞아 25일까지 주요 매장에서 3000원 할인을 해주는 '쿠폰팩'을 내놓았다. 다만 네이버페이와 세부사항은 조금 다르다.

카카오페이는 '혜택' 탭에서 '크리스마스 쿠폰팩'이라는 이름으로 25일까지만 다운받을 수 있는 할인쿠폰을 증정한다. 던킨도너츠의 경우 1만원 이상 결제 시 3000원이 할인되지만 5만원 이상 시에만 올리브영, 여기어때, 무신사가 3000원 할인되어 기준이 네이버보다는 높은 편이다.

이외에도 세븐일레븐과 함께 편의점 배송 시 1500원 할인도 제공한다. 파리바게뜨에서 카카오페이머니로 2만원 이상 결제 시 10% 할인돼 해피포인트·통신사 할인과 함께 중복 적용하면 최대 3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롯데리아와 엔제리너스에서 8000원 이상 결제 시 2000원이 할인되고, 롭스에서 3만원 결제 시 3000원 즉시할인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 시즌에 사용자들에게 작은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 다양한 혜택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ku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