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향했던 코로나19 위협, ‘해제’

청와대 향했던 코로나19 위협, ‘해제’

이낙연 대표, 자택대기 중 문 대통령과 회동 가졌지만 ‘음성’ 판정에 ‘안도’
회동에선 윤석열 총장 직무복귀 전후 ‘민심이반’ 수습 및 개각방향 등 논의

기사승인 2020-12-28 12:18:57
사진=연합뉴스TV, 연합뉴스

[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청와대를 또 다시 엄습했던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산위험이 해소됐다. 이번에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다리로 지목됐다.

이 대표는 지난 26일 오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대화를 나눴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이 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법원의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복귀 결정 전후로 관측된 부정적 여론의 확산현상을 수습할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아가 추후 검찰개혁 방향,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민생 대응책, 백신 수급, 추미애 법무부장관 사의표명 등으로 확대된 개각 및 인적쇄신방안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한 폭넓게 의견교환이 이뤄졌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 민주당 관계자는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법원의 직무복귀 결정 이후 여러 가지 상황이 복잡했던 만큼 회동이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 대표의 요청에 따라 회동이 이뤄졌다”고 연합뉴스를 통해 회동사실과 배경을 설명했다.

문제는 지난 23일 김종민 민주당 최고위원이 코로나19 확진자와 한 공간에서 1시간가량 대화를 나눠 밀접접촉자로 분류됐고, 이 대표를 비롯해 김태년 원내대표, 윤호중 법제사법위원장 등 당 지도부 또한 2차 접촉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단 점이다.

실제 민주당은 김 최고위원이 지난 27일 오후 5시경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으며 그로 인해 당 최고위원회의를 비롯해 기자회견과 청년미래연석회의 2기 출범식, 디지털집현전 구축 온라인간담회 등 28일 오전으로 안내된 모든 일정을 미루거나 취소했다.

더구나 이 대표는 지난 23일에도 당대표실 당직자 2명이 확진자와 식사자리를 가져 밀접접촉자로 분류됨에 따라 2차 접촉이 의심돼 자택대기에 들어갔었다. 다행이 밀접접촉자로 분류됐던 당직자들과 자가격리에 들어갔던 김 최고위원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정치권 일부에서는 이 대표의 행보가 위험했다는 인식도 가지고 있었다. 여당대표로 활발한 정치활동과 소통은 분명히 필요하지만, 자가격리를 포함해 7번의 자택대기에서도 감염되지 않았다는 생각과 그에 따른 행보가 본인과 국민 모두에게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지금 대한민국은 연말임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멈춰있다. 그런데 이낙연 대표는 여기저기 다니며 감염확산 우려를 촉발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며 “자칫 이 같은 행보가 국민들에게 안일한 인식을 심어줘 방역에 부정적일 수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 대표를 비롯해 자택대기에 들어갔던 민주당 지도부는 김 최고위원이 이날 오전 음성판정을 받음에 따라 이날 오후 3시로 연기된 당 최고위원회의를 전후해 업무에 복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oz@kukinews.com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오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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