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에 브랜드 더했다"···'업뉴얼'로 맛·편의 올리는 식·음료업계

"트렌드에 브랜드 더했다"···'업뉴얼'로 맛·편의 올리는 식·음료업계

기사승인 2020-12-31 05:05:01
▲사진=돌 제공

[쿠키뉴스] 신민경 기자 =급변하는 트렌드와 치열해진 경쟁 속에서 트렌드에 맞게 브랜드를 재해석한 일명 '업뉴얼' 제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업뉴얼 제품은 기존 충성도 높은 소비자층에게는 환기 효과를 제공해줄 뿐만 아니라, 신규 소비자 유입까지 기대할 수 있어 새로운 전략으로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업뉴얼'은 중요성, 가치 등을 높인다는 의미의 업그레이드(Upgrade)와 무언가를 새롭게 재구성한다는 '리뉴얼(Renewal)'의 합성어이다. 단순히 제품의 품질만을 강화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특장점은 그대로 살리면서도 변화하는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과 시즌, 트렌드를 발 빠르게 적용해 업그레이드 및 리뉴얼하는 한 단계 높은 의미의 변화를 뜻한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변화에 나선 식품 브랜드가 늘고 있다. 돌(Dole)코리아는 최근 체내 독소 배출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화제를 모았던 '마녀스프' 레시피를 브랜드만의 노하우로 재해석한 신개념 과채주스 '마녀비법 레드'를 최근 선보였다.

이번 신제품은 기존 마녀스프 레시피처럼 채소를 손질하거나 끓여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34가지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황금비율로 블렌딩한 100% 과채 주스다. 마녀스프의 필수 채소인 토마토, 양배추 등은 물론, 케일, 서양민들레 등 프리미엄 채소와 달콤한 파인애플, 배, 사과 농축액 등 과즙도 함께 더해 블렌딩했다. 기존 레시피의 재료를 그대로 유지해 레시피에 담긴 재미있는 스토리를 살렸다. 여기에 청과 브랜드만의 강점을 더해 누구나 맛있게 영양을 챙길 수 있도록 했다.

이디야커피가 겨울 시즌을 맞아 따뜻하게 즐기는 '크림 달고나' 음료 2종을 출시했다. '크림 달고나' 2종은 올해 상반기 음료업계를 강타한 달고나 음료를 추운 계절에도 따뜻하게 즐길 수 있도록 새롭게 선보인 제품이다. 두 제품 모두 실제 달고나를 부셔 만든 바삭한 달고나 분태를 풍성하게 올려 진한 달고나의 맛은 물론 씹는 재미까지 더했다.

하이트진로는 최근 진로 미니 팩소주를 유흥용으로 출시하고 배달, 포장용 시장 강화에 나섰다. 진로 미니 팩소주는 휴대성이 강화된 160㎖ 사이즈의 제품으로 지난 10월 가정용으로만 출시됐었다. 하이트진로는 홈술 트렌드와 더불어 코로나 이슈로 메가트렌드가 된 배달, 포장용 시장을 고려해 유흥용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

국내 대표 간식이나 전통 재료를 현대적으로 업뉴얼한 제품들도 눈길을 끈다. 오리온은 건빵을 21세기형으로 재해석한 스낵 '마켓오 빵둥이'를 출시했다. 오리온이 전쟁 직후 국민들의 허기 채움을 돕고자 생산했던 건빵을 60여년 만에 현대적인 세련된 맛으로 탄생시킨 것. 마켓오 빵둥이는 과자 반죽에 통밀과 생크림을 넣어 스낵류 특유의 바삭한 식감에 부드러운 목 넘김을 살린 신개념 '빵 스낵'이다. 모양은 우리에게 익숙한 건빵과 유사하지만 통밀의 건강하면서도 고소한 맛을 살리고 부드러운 생크림을 넣어 현대적인 맛과 식감으로 새롭게 해석했다.

더본코리아의 커피전문점 브랜드 빽다방은 뉴트로 트렌드에 맞춰 전통 식재료인 흑임자에 치즈 더한 신메뉴 '흑임자치즈라떼'를 동절기 시즌 한정으로 선보였다. 이번 신제품은 친숙한 맛으로 소비자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는 '흑임자'를 색다르게 즐길 수 있도록 선보인 메뉴로, 흑임자에 치즈를 더하는 빽다방만의 레시피로 고소하고 달콤한 맛을 배가시켰다.

업뉴얼 유행은 더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 식음료 업계 관계자는 "신제품 출시 주기에 비해 소비 트렌드 주기는 더 짧다"며 "소비 트렌드를 공략하기 위한 대안으로 리뉴얼이 업계 마케팅 전략으로 꼽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건강에는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맛, 영양, 편의성을 강화한 제품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smk5031@kukinews.com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신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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