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 조선업 세계 1위…전 세계 발주물량 42.6% 수주

지난해 한국 조선업 세계 1위…전 세계 발주물량 42.6% 수주

클락슨리서치 집계, 819만CGT 수주…금액 183억 달러

기사승인 2021-01-05 17:23:18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초대형 원유운반선. (사진=현대중공업 제공)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조선업이 전 세계 발주량의 42.6%를 차지하며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0년 국가별 선박 수주 실적을 집계한 결과 전 세계 선박발주 1924만CGT 중 우리나라가 819만CGT를 수주해 세계 1위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영국 조선‧해운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Clarkson Research)에 따르면 수주량 기준으로 우리라는 819만CGT(표준 화물선 환산 톤수)로 1위였고, 2위는 중국으로 793만CGT였다. 이어 일본이 137만CGT, 러시아가 95만CGT로 3위에 4위에 올랐다.

수주금액 기준에서도 우리나라는 지난해 183억 달러로 1위였고, 뒤를 이어 중국 145억 달러, 러시아 46억 달러, 일본 26억 달러 순이었다.

산업부는 지난해 부진했던 상반기 대비 하반기 집중수주를 통해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를 달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한국은 135만CGT의 수주실적을 달성한 반면 중국은 408만CGT를 달성했다. 하지만 7월부터 12월까지 한국이 684만CGT를 수주하며 중국의 385만CGT를 크게 앞섰다.

특히 지난해 12월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 실적이 조선업 세계 1위 달성에 기여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대형 LNG운반선 21척 중 21척으로 100%((174k ㎥↑) 수주 달성률을 보였다. 또한 20만DWT(적재중량 톤수) 이상 초대형 원유운반선인 VLCC(20만DWT↑) 6척 중 6척(100%), 대형 컨테이너선(1만2000 TEU↑) 16척 중 10척(62.5%) 등 고부가가치 선종에서 높은 경쟁우위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 등으로 글로벌 발주가 부진한 상황에서 LNG운반선, 초대형컨테이너선, 초대형유조선(VLCC) 등 고부가가치 선종분야에서 우리 업계가 보여준 기술력과 품질로 이루어낸 성과”라고 평가했다.

한편, 클락슨은 올해 글로벌 발주가 지난해보다 23.7% 증가한 2380만CGT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선종별로 LNG운반선은 320만CGT, 컨테이너선 630만CGT를 예상하고 있다.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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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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