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최기창 기자 =재보궐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최근 서울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오신환 전 의원이 ‘게임체인저’로 거듭나겠다고 공언했다. 71년생으로 만 49세인 그는 젊은 서울을 바탕으로 미래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다른 후보와의 차별점으로 참신함을 내세웠다.
오 전 의원은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안철수 대표의 불출마 선언 번복이 결정적인 계기”라고 밝혔다. 안철수, 박영선, 나경원, 오세훈 등 서울시장 후보에 나서겠다고 선언하거나 출마를 저울질 중인 유력 후보들을 겨냥해 10년 전 박원순 시장이 등장할 때 ‘조연’을 했던 낡은 인물이라는 등 거친 발언도 쏟아냈다.
오 전 의원은 “오세훈 전 시장은 스스로 사퇴해 보궐선거가 만들어졌다. 안 대표는 박원순 시장의 손을 들어줬다. 박영선 장관은 경선 단일화 과정을 겪었으며 나경원 전 의원도 본선에서 실패했던 인물”이라며 “여론조사와 인지도는 숫자에 불과하다. 국민의힘이 중도 외연확장을 하기 위해서는 서울시장이 다음 단계로 올라서기 위한 하나의 징검다리가 아니라 실제로 서울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단일화’가 혁신적이어야 한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그는 ‘원샷경선’을 제시했다. 이는 공동경선기구라는 틀 안에서 모든 후보가 경쟁하는 시스템이다.
오 전 의원은 “모든 후보가 틀 안에서 경쟁을 하기에 기본적으로 단일화가 깨질 위험이 없고 배제되는 사람이 없다. 예선전과 준결승, 결승 등 서바이벌 경쟁을 하는 것도 흥행을 돕기 위한 하나의 방식”이라며 “외부 세력과의 2단계 단일화는 과거에 우리가 봐왔던 경선룰 싸움의 피로감으로 인해 역풍이 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안철수 후보가 제안한 단일화에 대해서는 “자기가 생각하는 단일화 방식을 밝힌 이후 그것을 토대로 서로 논의해야 한다. 답변을 여전히 안 하고 있다”고 꼬집기도 했다.
한편 오신환 전 의원은 본인이 생각하는 서울시를 위한 다양한 공약도 전했다. 최근 정치권과 여론의 주요 관심사가 된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민간시장의 역할과 서울시의 역할을 구분하겠다고 했다.
그는 “필요하다면 재개발, 재건축에 대한 패스트트랙 제도를 만들거나 용적률 인센티브를 바탕으로 공공기여를 통한 공공주택 확보 활성화가 필요하다. 아울러 청년이나 전세 난민을 위한 주거 사다리 정책들을 고안했다”고 했다.
서울의 미래에 관한 청사진으로는 ‘입체도시’라는 개념을 제시하며 “이미 박원순 전 시장이 이에 관한 그림을 그린 계획이 있다. 이것이 실천되지 못했는데 이 입체도시는 균형발전, 도심재생 등에 있어 하나의 솔루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전 시장의 성폭력 의혹 사건에 관한 진상규명과 언론개혁도 언급했다. 오 전 의원은 “공정의 가치를 바로 세우는 일이어서 중요하다. 피해자가 복직해서 당당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행정 문화를 만들어내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TBS 교통방송의 예산 500억원 중 400억 정도가 서울시 세금”이라며 “과도한 측면을 바로 잡는 것이 세금을 바로 쓰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화두가 된 이명박, 박근혜 전직 대통령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사면권 행사와 관련해서는 “민주당이 온갖 민폐를 끼치고 있다. 이것은 민주주의 절차의 문제이며 국민적 합의가 필요한 부분들”이라며 “대통령이 국민적 합의 절차를 통해 사면권을 행사한다면 반대하지는 않는다”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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