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최기창 기자 =보궐선거에 나설지 고심하던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출마를 굳힌 모양새다. 그는 야권의 태풍으로 떠오른 안철수 국민의힘 대표와의 단일화도 반드시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 전 의원은 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거의 마음을 굳혔다. 출마 여부에 관한 최종 결심을 이달 중순 안에는 밝혀야 할 것 같다. 조만간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사실상 출마 의사가 있음을 내비쳤다.
특히 그는 최근 부친의 업무상 배임, 자녀 논란, 평창 동계스페셜올림픽 예산 집행 비리 혐의 등 다양한 의혹 들이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으며 족쇄가 풀린 상황이다.
다만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로 인해 기소된 사건에 관해서는 “정치적으로 해결될 것”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그는 서울시장 경선의 태풍으로 떠오른 야권 단일화에 대한 의견도 전했다. 나 전 의원은 “국민의힘이 먼저 경선을 진행한 뒤 100% 시민 경선을 바탕으로 안 대표와 단일화하는 2단계 방식이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진정성을 위해서는 안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 전 의원은 “안 후보도 출마하면서 반드시 야권 단일화를 이루겠다고 했다. 그러면 다단계 경선을 거치는 것보다는 당에 입당하는 것이 맞다”며 “하지만 쉽지 않을 것이다. 후보등록기간 안에 입당을 해야 하는 데 현재 급하게 결정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나 전 의원은 지난 5일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아내의 맛’에 가족과 함께 출연하며 일상을 선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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