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년 後] 위기의 항공업계...올해 비상할 수 있을까

[코로나1년 後] 위기의 항공업계...올해 비상할 수 있을까

기사승인 2021-01-12 04:00:16
사진=박효상 기자

[쿠키뉴스] 배성은 기자 =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최악의 위기를 겪었던 항공업계가 올해 비상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작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FSC)들이 코로나19 위기 상황 속에서도 화물을 통해 매출 감소를 최소화했지만, 올해는 작년만큼 화물 호조를 이어가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나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지난해 화물 매출 약진은 전 세계적인 항공 화물 운임 상승효과 덕분으로 분석된다.

항공화물 운임지수인 TAC 지수에 따르면 홍콩∼북미 노선 항공화물 운임은 지난해 1월 1㎏에 3.14달러였지만, 5월 7.73달러까지 급등했다. 7월에는 4.96달러로 하락했지만, 다시 상승 추세를 회복하며 12월 7.5달러까지 올랐다.

반면 올해는 화물 운임이 안정세에 접어들며 지난해 초 수준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여객 수요가 완전히 회복되기까지 1~2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 화물 호조 추세가 주춤하면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3개 분기 연속 흑자 행진이 종료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이에 대한항공은 올해 화물 특수 상황이 진정되는 상황을 고려해 지난해보다 축소된 화물 사업 계획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적부진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659억원, 진에어는 441억원, 티웨이항공은 4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세 항공사는 지난해 내내 적자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항공업계는 올해 코로나19 백신 보급으로 인한 백신 운송 증가와 여객 수요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주요 항공사들은 이미 코로나 백신 원료를 수송하는 등 코로나 백신 수혜를 보고 있다. 정부가 글로벌 제약사와 백신 구매 계약을 체결하면 본격적인 백신 수송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2분기부터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 여객 수요도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이 하반기부터 개선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또 두 거대 항공업계 통합도 올해 항공업계의 주요 이슈라고 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6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한 정관을 변경하며 '시간표'대로 인수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올해 3월 2조5000억원 가량의 유상증자를 위해 정관에 명시된 주식 총수 한도를 늘렸다.

이달 중순까지는 한국,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일본 등에 기업결합 신고서를 제출한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산업은행이 한진칼에 대여한 8000억원으로 아시아나항공에 인수 계약금 3000억원을 지급했다. 6월 아시아나항공 1조5000억원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60% 이상을 확보할 방침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부터 완전히 회복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객 수요가 한정적일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화물부문 수익이 올해 항공업계 실적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ebae@kukinews.com
배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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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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