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빗댄 맹공을 이어가고 있다.
김 위원장은 11일 페이스북에 ‘팬덤정치의 교훈’이라는 글을 올리고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 스타일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 스타일을 “팬클럽 정치, 선동 정치, 우민정치, 광인 정치의 극명한 사례”라고 규정했다.
이어 “지금 우리 사회 역시 그렇다”며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으려는 사람들은 오직 그것만 시청하면서 환호하고 이런 극성 팬덤의 지지를 기반으로 자라난 정치인들은 자질과 함량을 의심하게 만드는 행동을 거듭하고 있다”고 문 대통령과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우회적으로 꼬집었다.
정부·여당이 추진 중인 ‘권력기관 개혁’을 비판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 사법부의 판단에 대해서도 자기들에게 유리하면 박수치고 불리하면 법관을 탄핵하라고 목소리를 높인다”며 “자신들의 부정과 비리를 덮으려고 검찰을 겁박한 행위를 ‘권력기관 개혁’이란 엉뚱한 이름으로 포장한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비판은 다음 날에도 이어졌다. 김 위원장은 12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의 말년이 저렇게 비참해지리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며 “트럼프 대통령도 자기 진영만 딱 가지면 성공할 수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미국 전체 국민이 받아들이지 못했다”고 질타했다.
또 “(문재인 정부는) 4년 동안 내세울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 개혁했다고 해놓고 무엇을 개혁했는가”라며 “유일하게 자랑했던 게 대북 정책인데 김정인 북한 국무위원장은 ‘판문점 선언 이전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대북 정책의 성과도 제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4·7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서 야권의 승리가 확실하다며 “모든 분야가 다 혼란스럽기만 하다. 이런 걸 종합적으로 봤을 때 보궐 선거의 승패는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하다”고 확신했다.
hyeonzi@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