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구현화 기자 = 첫 '디지털' 미국가전전시회(CES)가 한스 베스트버그 버라이즌 CEO의 킥오프 키노트로 그 개막을 알렸다. 베스트버그 CEO는 5G로 인한 세상의 변화와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12일 오전 8시반(미국 동부시간 11일 18시30분) 한스 베스트버그 버라이즌 CEO는 '5G가 21세기의 프레임워크가 될 것이라며 5G로 가능해진 원격의료, 원격교육 등에 대해 언급했다.
한스 베스트버그 CEO는 "이 모든 혁신은 예전에 생각해본 적도 없던 것"이라며 "빠른 스피드와 저지연으로 5G가 스포츠를 보는 방식, 미디어나 비디오 게임을 접하는 방식 등 많은 것을 바꿨다"라고 설명했다.
베스트버그 CEO는 4G와의 차별점으로 10배 높은 속도, 매우 적은 랙(Ultra-low lag), 연결된 장치들, 모빌리티 혁신 등을 꼽았다.
버라이즌은 현재 5G 모바일 엣지 컴퓨팅으로 마이크로소프트 및 맥과 협업해 미국 11개 도시에서 세계에서 가장 빠른 5G 네트워크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그는 미시간, 아틀란타, 뉴저지, 메사추세츠, 세크라멘토, 워싱턴DC, 달라스, 마이애미, 라스베가스, 덴버, 시애틀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들을 하나하나 열거했다.
그는 "특히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로 각 고객별로 맞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5G가 '게임 체인저'로서 일상을 변화시킨 사례를 하나씩 들었다. 지정된 미식축구(NFL) 5G 슈퍼스태디엄에서는 70개 카메라를 이용해 빠르게 장면을 전환하면서 마치 보는 사람이 실제 경기장에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실제 미식축구 스타도 초청해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모션캡처를 통해 화면에서 동시에 여러 명이 나타나 여러 움직임을 하는 모습도 연출했다.
이어 교육에 미친 영향을 설명하기 위해 스미소니언 뮤지엄에서 원격으로 학생들과 교사들이 박물관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하는 사례를 들었다. 베스트버그 CEO는 이와 같은 방식이 4G에는 가능하지 않았던, 5G에서만 가능한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곳에서는 달착륙 시 사용됐던 아폴로 모듈을 실제로 분해해보고 어떻게 만들어져 있는지 하나하나 살펴볼 수 있다.
특히 베스트버그 CEO는 교육에 있어서 원격교육의 가능성에 대해 강조했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을 집에서 방문할 수 있도록 하고, VR과 AR을 통해 학생들에게 태양계에 실제로 가볼 수 있게 하는 체험을 제공하는 등 기존에 없었던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실제로 버라이즌은 100개 학교에 5G를 시범 적용하며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5G로 가능한 스마트시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버라이즌은 미국 산호세에서는 트래픽 패턴을 분석해 교통량을 개선할 수 있도록 하는 시범 사업을 하고 있다. 특히 모바일 엣지 컴퓨팅을 통해 5G를 통해 빠르게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스마트시티를 꿈꾼다고 말했다.
로봇과 드론으로 달라질 미래 사회에 대해서도 청사진을 그렸다. 특히 로봇으로 하는 수술 등 원격 의료, 소방수들의 안전을 위해 위험한 화재 상황에서 대신 투입될 수 있도록 개발된 동물을 닮은 5G 소방 로봇, 그리고 드론을 통한 딜리버리 시스템 등이다.
특히 드론 딜러버리 서비스업체 UPS와 협업해 '드론 배달'을 실제로 시험하고 있다. 베스트버그 CEO는 "드론을 통한 패키지 딜리버리는 몇 년 후면 일상에서 가능할 것"이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더욱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라는 글로벌 팬더믹으로 멈춰버린 콘서트도 집에서 볼 수 있도록 할 수 있다고 베스트버그 CEO는 설명했다. 그는 버라이즌 스튜디오를 통해 모션캡처로 캐릭터가 움직이게 하고, 또 실시간으로 팬들과 소통할 수 있다고 보았다.
베스트버그 CEO는 "5G는 모든 종류의 테크놀로지의 가능성을 열고 있다"라며 "사람들이 배우고, 공유하고, 연결하게 하는 모든 것들이 5G로 가능해지고 있다"며 발표를 끝맺었다.
버라이즌은 미국 최대 통신사로, 현재 전세계에서 진정한 의미의 5G 구축에 가장 앞서 나가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번 CES에서 키노트를 버라이즌에 배정하면서 CES 주최측은 5G로 인한 우리 사회의 변화 가능성에 힘을 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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