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전직 대통령 사면은 아직… 국민 공감대 형성 필요해”

文 대통령 “전직 대통령 사면은 아직… 국민 공감대 형성 필요해”

신년 기자회견 통해 사면론 부정적 의견 밝혀

기사승인 2021-01-18 10:43:52
▲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최기창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불을 지핀 이명박‧박근혜 사면론이 정치권의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이에 관한 의견을 직접 밝혔다.

문 대통령은 18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명박‧박근혜 대통령의 문제는 국가적으로 매우 불행한 사태”라며 “지금은 사면을 말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국정농단과 권력형 비리로 피해가 막심하다고 표현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막 재판 절차가 끝났다. 법원도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엄하고 무거운 형벌을 선고했다. 사면이 대통령의 권한이지만 그 선고가 끝나자마자 돌아서서 이를 말할 수 있는 권리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사면론에 부정적인 입장을 전했다. 

특히 그는 두 전 대통령의 사과와 인정이 먼저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의 잘못을 부정하고 재판의 결과를 인정하지 않는 차원에서 사면을 이야기하는 것은 국민 상식이 용납하지 않는다. 나 역시 받아들이지 못한다”고 잘라 말했다. 

물론 “언젠가 적절한 시기가 되면 깊은 고민을 할 때가 올 것”이라고 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전제는 국민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 분열한다면 국민통합 헤친다고 생각한다”며 다시 사면론에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mobydic@kukinews.com
최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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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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