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통계청의 ‘2020 통계로 보는 1인가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체 1인 가구(614만8000가구) 중 6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10가구 3가구로 조사됐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0대 93만3000가구(15.2%) ▲70대 69만6000가구(11.3%) ▲80대 43만5000가(7.1%) 등이다.
노인가구의 고독사도 급증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종성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2020년 6월 기준 65세 이상 고독사는 ▲2016년 735명(40.4%) ▲2017년 835명(41.6%) ▲2018년 1067명(43.6%) ▲2019년 1145명(45.1%) ▲2020년 6월 기준 388명(42%)이다.
이같은 노인가구 문제 해결을 위해 사회적기업과 민간사업자들이 두 손을 걷어 붙였다. 대표적인 사회적기업 아이부키는 앞서 ‘보린주택’을 통해 흩어져 사는 독거노인들이 한 데 모아 음식을 나눠먹고 안부를 살피는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주택이 독거노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음을 보여준 바 있다.
아이부키 관계자는 “당시 아이부키에서 건물을 3개동으로 짓고 이를 SH공사가 매입했다. 운영은 지자체인 금천구에서 맡고 있다”며 “현재는 10개동이 추가되어서 운영 중인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의 ‘사회주택 활성화 지원 등에 관한 조례’에 따르면 사회주택은 ‘사회경제적 약자를 대상으로 사회적 경제주체가 공급하는 임대주택’이다. 사회적경제주체란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기 위해 여러 사람들이 힘을 합쳐 수행하는 민간 경제활동을 말한다. 예컨대 사회적기업, 소셜벤처,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 등이다. 사회주택의 임대료는 시세의 80% 수준이며, 최장 10년동안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다.
건설업계에서도 노인가구 문제를 좀 더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발 빠르게 대응 중이다. 롯데건설은 최근 초고령 사회 진입을 대비해 3가지 콘셉트의 실버주택 단위평면을 개발했다. 이번 상품 개발은 실제 주생활이 이루어지는 세대 내부 공간에 초점을 두고, 일반 공동주택과 차별화된 상품을 개발한 것이 특징이다. 롯데건설은 실버주택 단위평면을 마곡 MICE 복합단지(올해 공급 예정)내 약 900여 가구로 공급되는 실버주택에 최초로 적용할 예정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이번 실버주택 단위평면 상품개발을 확장해 공용공간개발과 함께 토탈상품을 제안할 예정이며, 앞으로 고령층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세심하고 장기적인 상품개발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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