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소속사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에 따르면 지난 23일 북미 전역의 라디오 채널 인기곡을 집계해 발표하는 ‘미디어베이스 톱40’에 이달의 소녀 세 번째 미니음반 수록곡 ‘스타’가 39위로 진입했다.
K팝 가수가 이 차트에 랭크된 것은 그룹 방탄소년단, 몬스타엑스, 블랙핑크에 이어 이달의 소녀가 네 번째다. 소속사는 “컬래버레이션 또는 피처링 없이 자신들의 솔로 싱글로 ‘미디어베이스 톱 40’ 차트에 진입한 것은 이달의 소녀가 국내 걸그룹 중 유일하다”고 귀띔했다.
이런 성과에는 팬들의 공로가 컸다. 미국 에이전시 없이 활동하는 이달의 소녀를 위해, 현지 팬들은 라디오 방송국에 ‘스타’를 신청하는 등 자발적인 홍보에 힘을 쏟아왔다.
미국 매체 틴 보그는 “‘오빛’이라는 이름의 팬들이 ‘스타’의 흥행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이번 성과가 두드러진다”고 봤다. 실제로 ‘스타’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매주 토요일 방송되는 아이하트라디오의 ‘모스트 리퀘스티드 라이브’(Most Requested Live)에서 ‘일주일간 청취자에게 가장 많이 요청된 곡’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브는 틴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직접 만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멀리에 계신 오빛이 우리에게 이런 선물을 주셔서 영광이고 행복하다”며 “앞으로 더 멋진 일들을 이뤄낼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이하트라디오 더 바이브’의 프로듀서 비타 머피는 “미국에서 이달의 소녀가 빠른 성과를 이뤄 내는 것을 볼 수 있어 기쁘다”라면서 “이 재능 많은 소녀들이 앞으로 어떤 환상적인 일들을 이루어 낼지, 그리고 어떤 음악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된다”고 말했다.
앞서 이달의 소녀는 ‘스타’가 실린 ‘12:00’ 음반으로 미국 빌보드의 메인 음반 차트에 112위로 데뷔했고, ‘아티스트 100’ ‘월드앨범 차트’ ‘신흥 아티스트 차트’ 등에도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2월에는 미국 최대 연말 공연인 ‘징글볼’의 프리쇼 ‘징글볼 빌리지’에 참여하기도 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진입장벽이 다소 높은 미국 라디오 주요 매체에서도 이달의 소녀와 ‘스타’를 주목했다”면서 “이달의 소녀의 다음 행보를 주시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짚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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