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 LG화학이 지난해 연 매출 30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매출 달성에 성공했다. 또 연간 영업이익은 2조3532억원으로 2019년 대비 185.1% 대폭 성장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매출 8조8858억원을 달성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썼다.

LG화학이 27일 지난해 매출 30조575억원, 영업이익 2조3532억원의 경영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2019년) 대비 9.9%, 영업이익은 185.1% 각각 증가했다. LG화학이 연간 매출 30조원을 넘어선 것은 창사 이래 최초다.

또한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 8조88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9% 늘어나며 분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 영업이익은 67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로 전환됐다.

이에 대해 LG화학 CFO 차동석 부사장은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위기상황 속에서도 매출은 전년 대비 10% 성장해 처음으로 30조원을 돌파했고, EBITDA(영업이익에 유무형자산상각비를 더한 상각전영업이익)도 사상 최대인 4조6000억원을 기록하며 매출 성장과 수익 증대의 의미있는 성과를 창출한 한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차 부사장은 “4분기에는 전지사업의 성공적인 분사 및 지속적인 흑자기조 유지 등 성장을 위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성과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LG화학은 올해 연간 매출 목표로 37조3000억원을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24.1% 증가한 수치다.

차동석 부사장은 올해 사업 계획 전망에 대해 “전지재료, 지속가능 솔루션, 이모빌리티(e-Mobility) 소재, 글로벌 신약 개발 등 4대 중점 사업 영역 및 신성장 동력에 회사가 가진 역량과 자원을 집중해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업부문별로 석유화학부문은 동북아 지역내 신증설 물량 출회에 따른 공급 증가 우려가 있지만 글로벌 경기 회복 및 주요 산업의 점진적인 수요 개선이 예상된다. 

지속가능(Sustainability) 관련 생분해성 소재, Recycle 제품 등 친환경 솔루션 분야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며, ABS, NBL, POE 등 주요 제품의 제조 경쟁력을 바탕으로 핵심시장 다변화를 위한 적극적인 투자를 검토한다. 추가적인 성장 기반 확보를 위한 Complex 사업 등 신흥시장 진출 기회도 모색에 나선다.
 
첨단소재부문은 전지, OLED, IT 등 전방시장 수요 증대가 전망되며 하이니켈 전지소재 집중 육성을 위한 생산능력 확보와 함께 음극바인더, 방열접착제 등 추가적인 전지소재 육성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자동차 경량화 및 전동화 트렌드에 발맞추어 엔지니어링 소재,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소재 등 e-Mobility 소재사업을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생명과학부문은 신제품 유폴리오(소아마비 백신) 등 유니세프 공급 시작 및 이브아르(필러) 등 기존 사업 확대로 올해 매출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연구개발( R&D) 투자를 확대해 신약개발 핵심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신약 포트폴리오 구축을 추진할 예정이다.

에너지솔루션은 주요 국가의 친환경 정책 기조에 따라 전기차 시장 성장세 지속 및 대형 전력망 중심의 ESS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신규 전기차 모델 출시 및 전기차 판매량 증가, ESS 해외 수주 증가 등으로 올해 50% 이상의 매출 성장이 전망된다. e-Platform 사업, 차세대 전지 개발 및 협력 관계 구축 등을 통해 미래 준비도 강화할 계획이다.

songb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