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도 조건부? “신공항 특별법 무산 땐 사퇴”

이언주도 조건부? “신공항 특별법 무산 땐 사퇴”

또 다시 ‘조건부’ 선언… 시기는 언급 안해
주호영 겨냥 “지도부 일부 부정적 언사로 민심 요동”

기사승인 2021-01-28 11:15:20
이언주 전 의원이 28일 기자회견 이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쿠키뉴스DB

[쿠키뉴스] 최기창 기자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도전장을 던진 이언주 국민의힘 전 의원이 부산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통과를 위해 국민의힘 지도부가 결단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의원은 2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국제공항은 부산시민의 자존심이자 태평양 도시국가의 꿈”이라며 “만약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이 통과되지 못한다면 과감하게 후보직을 사퇴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전 의원은 27일 오후부터 장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기자회견이 열린 28일은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이 ‘비전 스토리텔링 프리젠테이션’을 치르는 날이다. 정치권에서 그가 해당 일정 직전에 서울까지 올라온 이유를 두고 소문이 무성하게 난 이유였다. 특히 사퇴부터 특정 후보 저격용 증거 공개 등 다양한 추측이 난무했다. 

하지만 그는 예상과 달리 제3의 카드를 꺼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오세훈 전 시장의 ‘조건부 출마’ 선언 이후 두 번째로 국민의힘에서 나온 ‘조건부’ 선언이다. 

이 전 의원은 “이러한 고민은 좀 오래됐다. 어제까지도 전격적으로 사퇴를 하는 것이 현실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며 “그러나 조금 더 용기를 내서 현실과 싸우겠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당의 일정을 고려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가덕도 신공항 추진에 물음표를 던진 일부 국민의힘 지도부를 비판했다. 이 전 의원은 “김종인 대표는 애매하긴 하지만 특별법에 관해 부인하지는 않은데 다른 몇몇 분들이 부정적인 말을 했다. 부산에서는 이 발언 하나하나에 따른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며 사실상 주호영 원내대표를 겨낭했다. 

다만 구체적인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 전 의원은 “임시국회 때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이) 통과가 안 되면 힘들다고 본다”는 의견을 전달하면서도 구체적인 일정에 관한 언급은 피했다. 

mobydic@kukinews.com
최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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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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