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검찰 소통’ 강조한 박범계 장관…秋와 차별성 부각하나 

연일 ‘검찰 소통’ 강조한 박범계 장관…秋와 차별성 부각하나 

기사승인 2021-01-29 19:41:50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29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쿠키뉴스] 이소연 기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연일 검찰과의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 전임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의 차별성을 꾀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 장관은 29일 오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박 장관에게 “참여정부 시절 검찰 개혁을 담당하는 등 평생을 검찰개혁을 화두로 해왔으니 운명적 과업인 것 같다. 단단한 각오로 잘해 주실 것”이라며 “수사 기관의 협력이 중요하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까지 포함해 고위공직자에 대한 사정 역량이 대폭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박 장관은 “검찰의 정의가 ‘공존의 정의’가 되도록 조직문화를 개선하겠다”면서 “검사들을 설득하기 이전에 직접 소통해 이해를 구하겠다”고 말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종장을 겨냥한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가운데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깃발이 바람에 날리고 있다. 박효상 기자
박 장관은 같은 날 오전에도 윤석열 검찰총장을 만나 검찰 인사에 대해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주말까지 인사 원칙과 기준을 정한 뒤 다음달 초쯤 윤 총장을 만날 것”이라며 “청문준비단 때도 말씀드렸듯 검찰총장이 엄연히 현존하고 법상 검사 인사를 할 때는 총장의 의견을 듣게 돼 있다”고 강조했다. 

윤 총장뿐만 아니라 평검사와의 소통도 언급됐다. 박 장관은 지난 25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검찰 간부뿐 아니라 평검사들과 수시로 직접 만나 대화하면서 그들과 함께 검찰개혁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의 소통 강조 행보는 갈등을 지속했던 법무부와 검찰의 관계 개선을 위해서라는 분석도 나온다. 추 전 장관은 취임 초부터 윤 총장과 검찰인사를 두고 충돌했다. 검찰인사 관련 윤 총장의 의견을 ‘패싱’했다. 사실상 윤 총장의 측근 등을 좌천시켰다는 지적도 나왔다. 추 전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하고 윤 총장에 대한 징계를 청구하며 법무부와 검찰의 갈등은 최고조에 달했다.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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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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